외국어로 쓰는 아파트 이름, 우리말 짓밟는 정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언론에는 “시어머니도 못 찾는 이상한 '아파트 작명법'”, ““00000 트리플에듀 삽니다”…너무 긴 신축 아파트 이름”, “기억하기도 어려운 아파트 영어이름” 같은 기사들이 보인다. 실제 어느 곳이나 새로 지은 아파트 이름들을 보면 참으로 이상하고 그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이름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아파트 이름에는 영어뿐만이 아니라 프랑스어ㆍ이태리어ㆍ라틴어ㆍ스페인어까지 등장하거나 영어 몇 개를 합성하여 이상한 이름을 짓기도 한다. 예를 들면 포스코건설이 요즘 내놓은 이름 '오티에르(HAUTERRE')는 프랑스어 '오티'(HAUTE)'와 '테르(TERRE)'가 붙은 합성어로 “고귀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란 뜻이라는데 설명을 듣지 않으면 도저히 짐작하기가 어렵다. 그뿐이 아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래미안 원페를라'라는 이름이 보인다. 하나를 뜻하는 영어 '원'(One)과 스페인어로 진주를 뜻하는 '페를라'(Perla)를 합쳐진 이름으로 하나밖에 없는 보석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서울 서초구의 재건축 단지에는 '래미안 원펜타스'라는 이름도 등장했다. 역시 하나를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