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한 나라가 망하고, 또 그 궁궐은 동물원이 되고… 불과 백여 년 전 우리 역사에 일어났던 일이다.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이런 슬픈 역사 속 이야기를 알고 있을까? 김명희가 글을 쓰고, 백대승이 그림을 그린 이 책, 《동물원이 된 궁궐, 창경궁》은 창경궁이 품고 있는 슬픈 ‘창경원’의 역사를 모르는 어린이들이 읽기 좋은 그림책이다. 일제는 궁궐에 있던 소나무를 모두 베고 곳곳에 벚나무를 잔뜩 심었다. 그리고 광복이 되고 나서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창경원은 다시 ‘궁’으로 돌아왔다. 책의 앞부분에는 부모님과 창경원에 놀러 간 한 소녀의 이야기가, 책의 뒷부분에는 창경궁의 역사와 주요 건물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재미와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다. 창경궁을 한 번쯤 가보거나 들어는 봤어도, 경복궁이나 창덕궁과 견주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창경궁은 세종이 아버지 태종을 위해 창덕궁 동쪽에 지은 ‘수강궁’을 성종이 증축하여 다시 세운 것이다. 성종은 정희왕후, 안순왕후, 소혜왕후 세 대비를 편안히 모시기 위해 창경궁을 지었고, 그래서 나랏일을 돌보는 ‘외전’보다 생활공간인 ‘내전'에 더욱 신경을 썼다. 세종이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소장 김미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와 함께 오는 21일 저녁 4시에 창경궁 문정전(서울 종로구)에서 창경궁 이름 되찾기 40돌을 기려 ‘순조 기축년 자경전 야진찬’ 궁중무용 재현 행사를 연다. ‘야진찬’은 궁중에서 밤에 하는 궁중잔치다. ‘순조 기축년 자경전 야진찬’은 1829년(기축년) 순조의 40살 생일과 그의 재위 30돌을 기념하여 그의 아들인 효명세자의 주관 아래 지금은 사라진 창경궁 자경전에서 열렸다. 순조 기축년 야진찬에서 보여준 네 가지 궁중무용은 포구락(抛毬樂), 무고(舞鼓), 춘앵전(春鶯囀), 검기무(劍器舞)였다. 포구락은 경쟁과 화합을 표현하고, 무고는 위엄을 알리며, 춘앵전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검기무는 임금의 권위를 드러낸다. 이번 궁중무용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학생들이 선보인다. * 포구락(抛毬樂): 위쪽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포구문’을 세워놓고, 기녀들이 좌우로 편을 갈라 노래하고 춤추다가 차례로 공을 던져 포구문 위의 풍류안(구멍)을 통과하게 하는 춤 * 무고(舞鼓): 북채를 든 원무 4인과 협무 8인이 북을 돌면서 추는 춤. * 춘앵전(春鶯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창경궁 이름 되찾기 40돌을 맞아 국가유산으로서 창경궁의 값어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오는 12월까지 연다. 창경궁은 조선시대 왕궁 가운데 하나로, 성종 15년(1484)에 세 대비(정희왕후, 소혜왕후, 안순왕후)를 모시기 위해 건립되었다. 이후 궁궐 안 여러 차례 사건과 화재 등으로 전각들이 불타고, 또 중건되면서 지속적으로 변화하였는데, 일제강점기로 들어서면서 내부에 동ㆍ식물원과 박물관이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최대의 유원지로 조성됨에 따라 이름도 창경원으로 바뀌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1983년 9월부터 창경궁 내의 동ㆍ식물을 서울대공원에 이관하면서 1983년 12월 30일에 비로소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되찾게 되었다. 그 후, 1986년 문정전, 명정전, 빈양문을 중심으로 홍화문까지 차례로 복원하면서 창경궁은 궁궐로서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궁능유적본부는 창경궁 이름 되찾기 40돌을 맞아 ▲ 기념 행진 ‘다시 찾는, 궁’(4.28)을 시작으로, ▲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4.29.~5.7.)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조선시대 궁중연향 가운데 영조 임금의 오순 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얼마 전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재 사용 중인 동궐도(東闕圖) 배경에 창경궁을 합성한 관람권 대신 새 관람권 도안 선정을 위한 온라인 국민투표를 한다는 보도자료가 왔다. 여기에는 창경궁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난 4개 건축물 곧 명정전, 양화당, 함인정, 대온실 등 6장 사진을 활용한 새 관람권 도안 후보가 붙어 있었다. 당연히 창경궁 관람권 배경 사진으로는 창경궁을 잘 상징할 수 있는 사진이어야 한다. 여기서 창경궁 하면 정전인 ‘명정전’이 그 중심이고, 대비와 왕실 가족들의 거주 공간 확보를 목적으로 지은 양화당이 종요로운 전각이라는 건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알고 있다. 그런데 후보에는 대온실 사진을 3장이나 올렸으며, 단순한 정자인 함인정 사진까지 올렸으면서도 중요한 전각 사진은 명정전과 양화당 사진 단 2장만 올렸을 뿐이었다. 창경궁은 정조ㆍ순조ㆍ헌종을 비롯한 임금들이 태어난 궁으로, 광해군 때 다시 지어진 정문ㆍ정전들이 보존되어 있으며,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과 함께 조선시대 궁궐의 역사를 살피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유적이다. 하지만, 일제가 1909년 궁 안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었으며, 1911년에는 박물관을 짓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소장 박영환)는 일제강점기 때 유원지로 조성되면서 창경원이 되었던 것을 1983년 창경궁으로 되돌린 지 40년이 된 것을 기려 2월 16일부터 창경궁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난 4개 건축물(명정전, 양화당, 함인정, 대온실) 6장의 후보 사진을 활용한 새 관람권 도안 선정을 위한 온라인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현재 사용 중인 관람권은 동궐도(東闕圖) 배경에 창경궁을 합성한 사진으로, 20여 년 동안 사용해왔다. 국민투표는 온국민소통(onsotong.go.kr)과 국민생각함(epeople.go.kr) 누리집에서 2. 16.(목)부터 3. 16.(목)까지 모두 29일 동안 진행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 가운데 30명을 추첨하여 커피 교환권을 준다. 투표한 뒤 댓글을 남기면 자동으로 경품 행사에 응모되며, 중복참여는 할 수 없다. 자세한 사항은 창경궁관리소 누리집(cgg.cha.go.kr)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참고하거나, 전화(02-2172-0103)로 문의하면 된다. * 창경궁 사회관계망서비스 : 인스타그램(instagram.com/cgglove_1483), 트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