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변화의 초입에 선 ‘부울경’의 오늘을 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나라 전체를 면 단위로 여행할 수 있다는 건 <팔도여담> 프로젝트의 큰 보람이자, 어쩌면 인생의 행운이란 생각마저 든다.” <팔도여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사진가 윤길중의 말이다. <팔도여담>은 이 땅에서 사라져가는 풍경과 사물, 사람살이의 오늘을 사진모임 ‘닷클럽’의 사진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기록해 후대에 전하는 프로젝트다. 2016년부터 해마다 한 지역을 정해서 사진으로 기록하고 연말이면 전시와 책으로 선보여왔다. 첫해 ‘경북’을 시작으로 이듬해 ‘강원ㆍ제주’, 2018년 ‘전라북도’, 2019년 ‘충청북도’, 2020년 ‘대전ㆍ세종ㆍ충남’, 2021년 ‘광주〮ㆍ전남’을 작가의 말 그대로 ‘면 단위로’ 다니며 작업을 이어온 것이다. <팔도여담>의 올해 행보는 ‘부울경’이었다. ‘부울경(釜蔚慶)’은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지역을 묶어 이르는 말이다. 공동 목적을 위해 서로 연합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이름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이 특별지방자치단체의 목적은, 3개 시도 간 생활권과 경제권을 서로 연결해 인구 천만 이상의 거대도시 곧 ‘메가시티’로 만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