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모든 이야기는 들려질 값어치가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3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특별시 성북구 솔샘로 ‘공백공유’에서는 연극 <즉흥공감극장 봄 정기공연, 연대>가 펼쳐진다. 특히 이 연극은 포이에시스가 펼치는 플레이백 시어터(Playback Theatre) 곧 대본 없이 관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관객과 배우가 함께 만들어 가는 연극이다. 이를 포이에시스는 우리말로 <즉흥공감극장>이라고 말한다. 연대(Solidarity) -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연결의 장 지구 마을 저편에서 그대가 울면 내가 웁니다 누군가 등불 하나 켜면 내 앞길도 환해집니다 내가 많이 갖고 쓰면 저리 굶주려 쓰러지고 나 하나 바로 살면 시든 희망이 살아납니다 시인 박노해는 시 <인다라의 구슬> 가운데서 이렇게 노래한다. 전쟁, 양극화, 경제 위기... 온 지구촌에서 삶의 위험 징후들이 포착되지만, 우리의 일상은 여전하다. 그러나 나 자신과 주변을 조금만 찬찬히 둘러보면 심리적 내전 상태에 있는 위태로운 현실 속에 우리가 서 있음을 보게 된다. 생존을 위한 경쟁, 상대적 박탈감을 기본값으로 하는 욕망의 프리즘 속에서 우리는 저마다 자신이 선 자리에서 고립된 개인으로 힘겨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