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니 “新대구부산고속도로(주)에서 붙인 ”참한 길 공모전‘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그저 “참한 길”이라 하면 좋을 것을 “참” 옆 괄호 속에 “charm”이란 영어를 넣어 놓았습니다. 물론 “charm”에는 “매력”이란 뜻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그림씨(형용사)가 아니고 이름씨(명사)입니다. 따라서 굳이 “매력적인 길”이란 뜻으로 쓰려면 “a road of charm”이라고 써야 하는데 문법도 안 맞는 영어를 이렇게 남발하는 까닭이 어디 있을까요? 사대주의일까요 아니면 어쭙잖은 잘난 채일까요? 더구나 이 회사는 회사 이름 앞에 “新”이란 한자까지 붙인 무모한 용기를 부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