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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남일기] 누런 콩 거두는 농촌 풍경

[우리문화신문=양인선기자]

   
▲ 누렇게 물들어 가는 콩밭, 콩잎 삭혀서 만든 콩잎 김치도 별미인데...

   
▲ 가뭄으로 속이 실하지않다.

   
▲ 허리 굽혀 콩 베느라 분주하다. 한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이다.

   
▲ 탈곡기로 콩 터는 모습. 농촌에서도 일손이 부족하여 외국 노동자들의 힘을 빌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 적은 수확이나마 열심히 콩을 털어 말린다.

   
▲ 콩 수확이 끝난 밭에 트랙터로 보리씨를 뿌린다. 


  1. 지금 농촌은 메주콩,  서리태, 팥 따위 거두기가 한창이다.  극심한 가뭄으로 쭉정이가 태반이지만  이만큼이나마 거둘  수 있음을 농부들은 감사해 하고 있다.  " 무슨 곡식이든 하늘님이 먹으라고 해야 먹는 거여"라던  농부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2.  
  3. 지난 여름 보리 수확은 흉년으로 낭패를 보았지만 내년엔 풍년을 기원하며  콩 수확한 빈 들에 서둘러 보리씨를 뿌리는 농부 아저씨의 모습이 애틋하다.
  4. 추운 겨울 잘 이겨내고 내년 봄 풋풋하게 커가는 보리밭 풍경을 그려본다.

 

누런 메주콩 삶는 부엌
누렁이도 앉아
코를 벌름거리는 날
 
가마솥에서 폴폴 올라오는
메주콩 향내
 그리워지는 내 어린 시절
 
이 콩은 지난 봄
허리 굽은 아버님 밭을 고르고
그 곁에서
주름진 얼굴  내 어머니가 씨 뿌려 거둔 것
 
오늘 아침 밥상에 오른
뚝배기 한가득 된장찌개는
부모님 따뜻한 맘 그득한
사랑의 결실이라네     
                                                                 - 이고야 '메주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