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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의 산실 화성시가 꿈꾸는 역사콘텐츠

화성지역 독립운동 관련 역사콘텐츠개발 회의 열려

 [우리문화신문 = 양인선 기자] ‘화성지역 독립운동 관련 역사콘텐츠 개발의 현황과 과제란 주제로 124일 오후 2시부터 630분까지 화성시 향토박물관 강당에서 학술회의가 열렸다. 화성시가 주최하고 민족문제연구소가 주관한 행사였다.

 알려진 바와 같이 화성은 민족의 독립운동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일제의 극악한 제암리 학살 사건현장을 끌어안고 있는 독립운동의 산실이다. 그간 화성시는 민족문제연구소에 의뢰하여 연구원이 이 지역에 상주하면서 2013년도부터 3년에 걸쳐 화성지역 독립운동에 관한 자료조사 및 수집 연구사업을 계속해왔다.
 
   
  화성지역 독립운동 관련 학술대회 모습
 
화성지역의 독립운동 관련 사업은 3.1운동에 무게 중심을 두고 진행되어 왔다. 이 지역은 구한말에도 자강운동(계몽운동), 국채보상운동, 의병전쟁 등의 국권회복운동을 앞장서서 펼쳐오던 곳이다.
 
일제의 강제 병탄 뒤에 화성에서는 3.1만세운동 외에도 신간회운동 및 의열투쟁, 농민, 노동,학생, 여성, 청년, 종교 운동 등 다양한 형태로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해 왔다. 따라서 근현대 시기 민족운동 및 항일 독립운동을 아우르는 포괄적 자료 조사와 연구가 필요했던 것이다.
 
 
   
 학술대회 영상 자료 1
 
화성지역은 전통적으로 수산업과 염업을 기반으로 한 해안일대 어촌지역과 농업을 주된 농촌지역으로 생활권이 나뉘었었다. 따라서 다른 지역보다도 주민들의 삶과 생활양식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고 할 수 있는 지역이다. 그 결과 구한말 국가권력의 수탈에 대응한 저항의 양상, 일제시기 식민지 권력에 저항한 민족운동 등 화성지역 만이 갖고 있는 포괄적인 항일민족 운동을 고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 왔다.
 
   
학술대회 영상 자료 2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현재까지 화성지역 독립유공자 및 순국자로 서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110명이다. 이 가운데 5(김교창, 임팔용, 송종혁, 김연방, 홍현주)은 이번 사업으로 서훈이 추서된 분들이다. 그리고 아직 서훈은 받지 않았지만 일제에 의한 강제동원 피해사실을 구술로 정리하였다.
 
   
학술대회 영상 자료 3
 
일제강점기를 아우르는 100여 년 전, 이 지역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독립운동가로 활동했으면서도 이름과 행적이 알려져 있지 않은 그들은 우리의 아버지이고 자식이고 아내이며 부모였다. 늦었지만 역사 속에 묻혔던 화성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하여 그 들의 독립정신을 새기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에 대한 정리를 하루 속히 마쳐야만 우리는 후손에게 얼굴을 들 수 있다. 증언을 해줄 분들이 사라지기전에 시급히 고증을 듣고 기록을 해둬야 한다는 인식을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같이 했다.
 
   
학술대회 영상 자료 4
 
아울러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한국의 항일독립운동사에서 화성지역이 갖는 역사성과 지역적 특성을 규명함으로써 현재와 미래를 잇는 역사문화의 도시, 화성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점에도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화성지역의 정체성 확립을 통한 공동체의식 토대 마련과, 나아가 교육, 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역사 콘텐츠개발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데도 참석자들은 동의 했다.
 
이번 학술회의를 위해 옛 지도와 지금지도를 비교 분석하고 마을의 기초조사까지 꼼꼼히 해온 연구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화성지역의 독립정신이 역사콘텐츠라는 항목으로 화성시 발전의 원동력이 되길 기대하며 학술회의장을 나왔다.
  
   
 화성시는 그 어느 지역보다 독립운동이 치열한 곳임에도  설문조사에서는 '화성살인'을 기억한다는 사람들이 많아 화성시 이미지 개선이 시급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