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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들썩들썩 봄맞이 공연 “국악, 춤바람 나다”

남도소리울림터, 퓨전국악그룹 아이리아의 신명난 연주

[우리문화신문=이진경 기자] 호남을 대표하는 국악공연단체인 퓨전국악그룹 아이리아가 국악과 다양한 춤의 협연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한다. 한국무용, 선반 사물놀이 뿐 아니라 라틴댄스부터 젊은 춤꾼들의 패기 넘치는 비보잉 댄스까지 종합선물세트와 같이 들썩들썩하고 흥겨운 봄맞이 공연을 마련하였다.

 

   
▲ 다양한 주제의 공연을 준비한 퓨전국악그룹 아이리아

 

먼저 ‘전통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첫 번째 모듬은 원장현 작곡의 ‘춤산조’인데 젊은 국악인 장현영(대금), 박희재(가야금)가 맡아서 연주한다. 대금의 청명함과 여성 춤꾼의 멋진 춤사위의 어우러짐이 백미이다. 두 번째 곡은 아이리아가 전라도 지역의 구수한 말투를 소재로 창작한 ‘그랑께’인데 김산옥이 노래한다. ‘그랑께’는 남도 지역의 멋스러운 콘텐츠들이 지속적으로 발전되길 바라는 아이리아의 열망을 담은 곡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변화의 바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라틴댄스와의 함께하는 공연을 시도하였다. 탱고 곡으로 유명한 'Amado Mio'와 춘향가 가운데 ‘사랑가’ 가사를 빌려와 작곡한 ‘사랑가’를 시작으로 문병란의 시로 익숙한 ‘직녀에게’가 무대를 장식한다. 'Quisaz, Quisaz, Quisaz'의 영어버전인 'Perhaps, Perhaps, Perhap'와 팝송 ‘Sway’는 국악과 어우러진 라틴댄스의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 국악과 춤이 함께 하는 공연

 

마지막으로는 ‘새로운 바람(New Wave of New Wave)’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펼쳐지는 향연으로 폭넓은 연주 목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상을 품는 메아리라는 부제를 붙인 ‘부용산’은 박기동의 시에 안성현이 곡을 붙인 것으로 아픈 역사를 품에 안은 노래이다.

황호준 작곡의 ‘거울 속 여인’은 스페인의 전통춤 플라멩코를 모티브로 작곡되었다. 플라멩코 음악은 즉흥성이 강조되는데 판소리의 추임새와 비슷한 할레오 등을 비롯하여 국악과 소통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공연의 피날레는 EDM과 국악의 만남이 이색적인 'Brand New Arirang'의 연주에 전 출연진의 춤바람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린다.

 

   
▲ 퓨전국악그룹 아이리아

 

퓨전국악그룹 아이리아는 아리랑의 후렴구 ‘아라리요’에서 빌려온 이름으로 ‘나로서 나를 이롭게 한다(我以利我)’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통음악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해석하고 다양한 음악적 대상과의 융합을 통해 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 지형도를 그려 나가고 있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로서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전문공연예술단체이며 2012년 ‘광주세계아리랑축전 아리랑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라남도에서 주최하고 전남문화예술재단과 전남도립국악단이 주관하는 이 공연의 관람료는 일반 10,000원(단체 10인 이상 7,000원), 대학생 7,000원, 학생 5,000원이다. 그밖에 공연문의는 전화 070-8654-3046 / 010-5711-304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