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기자는 지난달 말 연세암병원의 우리말 사랑을 칭찬한 적이 있었습니다. “연세암병원”이란 이름을 한글로 크게 쓰고, “Yonsei Cancer Center”은 작은 글씨로 써놓은 것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나가는 곳”을 크게 “WAY OUT”는 작게 쓴 것이지요
▲ "연세암병원"이란 한글간판이 큰 연세암병원 |
▲ 연세암병원은 "WAY OUT"보다 "나가는 곳을 크게 써놓았다. |
그런데 지하 2층에 있는 식당에 갔더니 여긴 우리말 사랑이 아니라 영어 사랑이었습니다. 밥을 다 먹은 뒤 식판을 돌려주는 곳을 영어로 커다랗게 “RETURN”이라고 쓴 것입니다. 또 한 음식 창구는 옆 창구의 “수라방”이란 우리말 이름과 달리 “Sanuki Bore’라고 썼습니다. 그런가 하면 기둥에는 ”RICE, KOREAN FOOD RESTAURANT / DELICIOUS FOOD COURT“라고도 썼지요. 또 물 마시는 곳에는 커다랗게 ”WATER“이라고 되어 있네요.
▲ 신판을 돌려주는 곳은 RETURN"이다 |
▲ 기둥에 써붙인 ”RICE, KOREAN FOOD RESTAURANT / DELICIOUS FOOD COURT“ |
▲ 물을 마시는 곳엔 "WATER" |
▲ 한 음식 창구는 “Sanuki Bore", 무슨 음식이 나오는 곳일까? |
이렇게 영어잔치를 하면 음식이 더 많이 팔리나요? 몇 번을 들려본 사이 외국인들은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이렇게 하는 까닭이 뭔지? “연세암병원”이란 한글 간판과 달리 식당에는 영어자랑을 해놓았으니 참으로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