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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진안 중평마을 청자가마 길이는 21m

한국 초기청자 생산의 변화과정을 한눈에 확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직무대리: 이주헌)은 지난 4월부터 진안 성수면 도통리 중평마을 청자가마터(도통리 산40-1)에 대한 3차 발굴조사(4차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511, 긴급발굴조사 과정에서 노출된 가마를 전면적으로 발굴조사 하여 구조 및 성격을 밝히기 위한 조사이다. 발굴조사 결과 2호 가마의 길이는 21m로 연소실(燃燒 室), 소성실(燒成室), 출입시설(2개소 ?) 등을 갖추고 있다.

 

불을 피워 가마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연소실은 돌로 축조하였으며, 그릇을 굽는 소성 실 안쪽 벽은 돌진흙과 갑발(구울 때 청자에 덮는 용기), 바깥쪽 벽은 일부에 벽돌을 이용해 정연하게 쌓았다. 지금까지 학계의 견해에 따르면, 초기청자를 생산하던 가마는 초기에 벽돌을 이용한 벽돌가마(塼築窯)를 만들다가 이후에는 진흙가마(土築窯) 로 변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발굴조사 된 가마는 벽돌과 진흙갑발을 순차적으로 쓴 것으로 보아, 벽돌에서 진흙갑발로의 축조 재료(築窯材)의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가마로 평가된다.

 

향후 시흥 방산동, 용인 서리에서 조사된 벽돌가마와 벽돌을 재사용한 여주 중암리 고려백자 요지와 비교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 초기 청자 생산 가마의 변화과정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학술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