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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한국인의 나이는 설날 떡국으로부터 나온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48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일은 우리 겨레의 큰 명절 설날이지요. 설날 음식 가운데 떡국이 반드시 들어가는데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떡국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먹는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떡국은 집에서 가래떡을 만들어 끓여먹었는데 가래떡은 멥쌀가루를 쪄서 안반 위에 놓고 자루달린 떡메로 여러 번 쳐서 둥글고 길게 떡을 뽑아 만들었지요. 떡메로 여러 번 쳐대기 때문에 떡이 차져서 쫄깃 거렸지만 지금은 거의 떡국용 떡을 편의점에서 사다 끓이는 집이 많습니다.



가래떡이란 말의 유래는 어디서 왔을까요? 그 유래 가운데 한 가지는 '가래'라는 낱말이 '떡이나 엿 따위를 둥글고 길게 늘려 만든 토막'이라는 뜻이 있는데 가래떡의 모양이 이와 같아서 가래떡이라 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밖에 농기구 '가래'에서 유래되었다는 것과 한 갈래 두 갈래 할 때의 갈래에서 왔다고도 합니다. 가래떡은 떡국 말고도 떡볶이의 주재료이며, 떡꼬치로 해먹기도 하고, 간단하게 꿀이나 엿, 또는 간장이나 참기름에 찍어 먹기도 하고 살짝 구워서 먹기도 하며, 떡산적・떡찜 따위를 해먹기도 합니다. 풍어제에서는 용떡이라고 해서 가래떡을 굵고 길게 뽑아내어 고사를 지내기도 하지요.


요즘은 흰떡이 아닌 현미떡, 오색떡을 만들어 먹습니다. 또 떡국에 들어가는 떡의 양은 조금 줄이고, 다른 여러 가지 부재료를 넣어 영양 균형을 맞추기도 합니다. 특히 두부, 부추, 다진 돼지고기 따위를 넣은 만두는 떡국과 맛이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영양 궁합도 잘 맞습니다. 단백질이 부족할 수 있는 떡국은, 만두에 들어 있는 두부나 돼지고기 목살이 단백질을 보충해준다고 하지요. 달걀을 풀어 넣어도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으며, 칼슘과 철분이 많은매생이 같은 해산물을 넣어도 좋고, 들개를 갈아 넣어도 좋다고 합니다. 들깨는 비타민 A·C·E와 오메가3이 많이 들어 있어 체내에서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