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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안부 편지 "쇼츄미마이(暑中見舞い)"

[맛있는 일본이야기 406]

[신한국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한국보다 장마가 한 달 빠른 일본은 지금 무더위가 한창이다. 습기가 많은 일본의 무더위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찜통더위다. 이러한 무더위 속에서 일본인들은 무더위 안부 편지인 쇼츄미마이(暑中見舞)를 보내느라 분주하다.

 

쇼츄미마이는 편지를 보내기도 하지만 직접 안부를 묻고 싶은 사람 집에 찾아가기도 한다. 편지는 대개 엽서를 보내는데 엽서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수박이라든가, 산과 바다 등 시원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우편주식회사(日本郵便株式会社)에서는 이 때를 특별 엽서보내기 기간으로 정하여 1950년부터 쇼츄미마이용우편엽서(暑中見舞用郵便葉書)”를 발행하고 있다. 또한 1986년부터는 엽서에 복권 번호처럼 번호를 새겨 넣어 당첨되면 상품을 주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무더위 안부를 묻는 쇼츄미마이 엽서 이름을 카모메메루 (かもめ)”라고 하는데 이는 카모메(갈매기)와 메일(메이루라고 일본말에서는 소리 남)을 합해서 부르는 말이다. 이 엽서는 해마다 6월 초순에 발행한다.

 

쇼츄미마이를 보내는 시기는 보통 7월 초순 장마가 갠 뒤부터 입추 사이에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 보내지 못한 경우에는 편지 앞머리에 맹서(猛暑)라는 말을 쓰고 그 이후에는 잔서(殘暑)라는 말을 인사말에 넣는다. 이것을 잔쇼미마이(殘暑見舞)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어 끝나가는 날까지 이 안부편지는 계속 되는 것이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 우체국에 들러 엽서를 사서 손으로 정성스럽게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 쇼츄미마이 풍습은 아름답다. 겨울 추위가 한 참인 연말에는 연하장을 보내어 안부를 물으며 새해의 덕담을 나누고, 한 여름에는 쇼츄미마이를 보내 무더위 속의 안부를 묻는 오래된 풍습이 아직도 여전히 유효하지만 일본도 대세는 슬기전화(스마트폰)라 언제까지 이런 풍습이 유지될지는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