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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짝짓기를 위해 빛을 내는 반딧불이 천연기념물로 보호해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62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반딧불이는 개똥벌레라고도 하는데 배우자를 찾기 위해 배의 끝마디에서 빛을 내 짝짓기를 하는 신비스러운 곤충입니다. 반딧불이의 종류를 보면 일찍 5월 하순부터 나오는 운문산반딧불이, 6~7월 무렵 활동하는 애반딧불이, 8~9월 무렵 늦게야 나타나는 늦반딧불이 따위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무주반딧불축제의 주인인 늦반딧불이는 해가 지기 시작한 뒤 나타나 약 1시간 정도 빛을 냅니다. 암컷은 교미 뒤 약 40~120개의 알을 돌 밑이나 풀뿌리 근처에 낳고 그 알은 월동한 뒤 이듬해 5~6월 무렵에 부화하여 애벌레가 됩니다.


 

이 반딧불이 애벌레는 강바닥에서 다슬기, 우렁이 또는 달팽이를 먹고 살지요. 그러나 반딧불이는 생물학상 중요할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서식지가 파괴되어 멸종위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의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는 무주 설천면 일원의 반딧불과 그 먹이(다슬기) 서식지를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반딧불에 관한 고사성어로 형설지공(螢雪之功)”이라는 말이 전해옵니다. 이는 중국 진()나라 때 차윤(車胤)이란 사람이 기름 살 돈이 없어서 비단주머니에 수십 마리의 반딧불이를 담아 그 불빛 아래에서 공부했고, 손강(孫康)이란 사람은 달에 반사되는 눈()빛으로 글을 읽고 출세했다는 뜻입니다. 이는 환경 탓을 하지 않고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는 것을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