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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단군이 제사 지냈다는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64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인천 강화군 화도면 마니산 꼭대기에는 사적 제136강화 참성단(塹星壇)”이 있습니다. 이 참성단은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이라고 전하는데 고려 원종 11(1270)에 보수했으며, 조선 인조 17(1639)과 숙종 26(1700)에도 고쳐 쌓았습니다. 여러 번 고쳐서 쌓았기 때문에 맨 처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요. 다만, 현재의 제단은 자연석으로 둥글게 쌓은 하단(下壇)과 네모반듯하게 쌓은 상단(上壇)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 하여 둥근 하단은 하늘, 네모난 상단은 땅을 상징합니다.


 

조선 후기의 학자 이종휘(李種徽)의 시문집 수산집(修山集)》 「동사(東史)에는 "제천단은 강화도 마니산에 있으니, 단군이 혈구(강화의 옛이름)의 바다와 마니산 언덕에 성을 돌리어 쌓고, 단을 만들어서 제천단이라 이름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단기 51(BC 2283)에 단군왕검이 봄, 가을로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이라 하지요. 강화도에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이 있고, 단군과 연관된 전설도 전해 내려오고 있어 참성단이 단군과 연관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말해주고 있지요.

 

고려와 조선왕조는 때때로 이곳에서 도교식 제사를 거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일제강점기에 단군을 숭배하는 대종교가 생기고 난 이후에는 민족의 성지로서 주목받게 되었지요. 지금도 해마다 개천절에 제천행사가 거행되며, 전국체전의 성화는 이곳에서 7선녀에 의해 태양열을 이용하여 점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