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사연 그리 많아

아홉마디 아픈 전설 달았나

흰 빛도 아닌 것이

보랏빛도 아닌

너도 아닌 것이 나도 아닌

선도 아닌 것이

악도 아닌

....

그리 살라 함인가

그리 살라 함인가   -이한꽃 '구절초꽃'-

구절초, 해바라기, 살살이꽃(코스모스)이 끝없이 펼쳐진 들판을 그대는 보았는가? 가을의 향기를 맡고 싶은가 그대는? 그럼 꽃 핀 들판으로 가자. 떠나보자.

사진작가들이 뽑은 대한민국 최고의 출사 명소, 옥정호(玉井湖) 주변에 구절초가 한창이다. 은어 노니는 청정한 계곡과 솔숲을 배경으로 한 전국 최대의 구절초 군락지(80,000㎡)인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에서 지금 꽃잔치가 벌어졌다.

전북 정읍시 옥정호 구절초테마공원에서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정읍 구절초축제 2017’가 열리고 있다. 올해 유달리 길었던 한가위 연휴 기간에 가족 단위로 찾아온 이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활짝 핀 구절초 꽃만큼이나 밝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경기 부천시에 사는 최서영 씨(32살)는 “남편, 시댁 어르신들과 구절초 잔치에 왔습니다. 결혼 뒤처음 맞이하는 한가위라 더욱 의미가 깊은 데 시부모님과 꽃길을 걸으니 마냥 행복합니다. ”며 구절초 꽃잔치를 둘러 본 소감을 말했다.

해마다 10월 초에 열고 있는 ‘정읍 구절초축제 2017’은 자연이 주는 가을의 낭만과 서정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전국적으로도 보기드문 꽃잔치다. 끝없이 펼쳐진 구절초꽃무리와 노란 해바라기 그리고 가을의 상징인 살사리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마치 한폭의 그림 같다.

구절초 꽃잔치를 둘러보고 붕어섬이 내려다 보이는 옥정호를 둘러본 뒤 주변에 있는 붕어찜을 한상 받아들면 누구보다 알찬 가을여행이 될 것이다.

‘정읍 구절초축제 2017’은 10월 15일까지 이어지며 문의는 063-539-6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