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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90여년된 가평 오일장의 가을 풍경

[우리문화신문=가평 5일장 전수희 기자]  














깊어가는 가을 시골 장터는 무엇을 팔고 있을까? 가평읍 읍내리에는 어제(15일) 5일장이 섰다. 5일, 10일 장인 가평 5일장의 정식 이름은 가평잣고을장이다.  가평장은 1923년에 장이 서기 시작했으니 올해로 94년을 맞이한다. 참으로 오래된 전통시장이다.


하지만 주변에 농협하나로 마트를 비롯하여 대형 마트들이 들어서서 인지 94년의 전통장이 무색할 만큼 초라하다. 그러나 번듯한 마트에서는 구경할 수 없는 물건들도 더러더러 눈에 띈다. 역시 시골장에서만 맛볼수 있는 정경이다. 낫, 호미, 곡괭이 같은 농기구와 무쇠솥 같은 주물로 만든 생활도구들은 시장이 아니면 보기 어려운 것들이다.


뿐만 아니라 시장을 가득메운 상인들은 대개 자신이 직접 농사를 지어 가지고 나온 농산물들이라 안심하고 사먹을 수 있어 보였다. 콩이며, 고추, 알타리, 밤, 대추, 고구마 등등 허리 굽은 어르신들이 공들여 키운 작물들을 파는 모습이 마치 시골 어머니를 만난 듯 반가웠다.  이제 시골도 도시처럼 마트가 대세다. 언제까지 5일장이 유지될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