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구씨 이야기는 조만간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 태릉(공릉동) 舊 북부법조단지 내 근현대 이후의 소소한 시민들의 일상을 담은 생활사 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어제 31일(화) 시민생활사박물관 착공식을 개최하고 2019년 3월 개관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민생활사박물관 건립은 많은 시민들이 보다 폭넓은 문화생활을 향유하고 박물관의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서 추진 중인 박물관 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시적인 첫 성과물이다.
또한 북부지원 및 북부지검 이전 이후 주변상권의 침체와 유휴시설의 장기 방치에 따른 도시미관 저해 등의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동북권 지역의 랜드마크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생활사박물관은 지하1층~지상5층에 이르는 연면적 6,919.8㎡의 규모로 근현대 이후 우리 이웃들의 삶의 흔적을 느낄 수 있도록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생활사를 전시함으로써 추억과 감동을 공유하고, 법조건물의 특성을 살려 구치감 및 법정공간을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으로 제공하는 시민소통 공간이자 교육적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정협 문화본부장은 “이번 착공식은 박물관 도시 서울로 가는 신호탄이자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시민생활사박물관은 도시재생방식을 접목하여 신축 일변도의 문화시설 건립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의미 있는 사례로, 예정된 기간 내 안전하게 준공되어 지역주민, 나아가 서울의 명소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