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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3751. 최초의 화장품 ‘박가분’ 바르면 죽은깨가 없어진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박가분을 항상 발느시면 죽은깨와 여드름이 없어지오.
 얼굴에 잡티가 업서저서 매우 고와집니다.
 살빗치 고와지고 모든 풍증과 땀띠의 잡티가 사라지고 윤택하여 짐니다.”



이는 일제강점기 때 날개 돋친 듯 팔았던 <박가분(朴家粉)> 광고입니다. <박가분>은 두산그룹 창업자인 박두병의 어머니 정정숙 여사가 만들어 자신의 포목점에 오는 손님들에 주던 사은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만들던 <박가분>은 얼마나 인기가 있었던지 이 박가분을 얻기 위해 일부러 옷감을 사러오는 여성들이 많았을 정도였지요. 결국 박가분은 1920년에 상표등록 하여 팔기 시작하는데 결국 공산품으로 맨 먼저 만들어 판 한국 최초의 화장품이 되었습니다. 화장품 박가분은 두산그룹을 재벌로 만든 발판이었다고 하니 참 대단하지요?


박가분이 전성기 때는 온 나라에서 방물장수가 몰려들었고, 하루 1만 갑 이상을 팔기도 했다고 합니다. 박가분 이전에 팔리던 백분은 얇은 골패짝 같은 것으로 작게 만들어 백지로 싸서 팔았습니다. 그러나 박가분은 훨씬 두꺼워 양이 많았고, 상표를 인쇄해 붙여 상자에 담아서 팔아 상품 가치를 높였기에 인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인기가 좋던 박가분도 유사품이 나돌고, 수입품이 들어온 것은 물론 몸에 좋지 않은 납 성분이 들어있다는 소문이 퍼진 탓에 기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더더구나 한 기생이 박가분을 쓰다가 얼굴을 망쳤다며 고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탓에 결국, 1937년 이후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