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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연령초 꽃을 보면 정말 젊어질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16]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그저 꽃인데 바라보기만 하면 볼 때마다 ‘연령(延齡)’ 곧 수명을 연장한다는 다시 말하면 젊어진다는 꽃이 있습니다. 높은 산 깊은 골이 아니면 만나볼 수 없는 꽃 ‘연령초(延齡草)’가 바로 그것입니다. 늘씬한 키에 얼굴이 하얀 귀공자가 풍성한 초록색 망토를 걸친 듯한 풍모라고들 합니다. 실제 연령초를 보고 젊어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는 제게는 오히려 ‘왕삿갓나물’이나 큰꽃삿갓풀’ 같은 토박이말 이름이 정겹습니다.

 

 

연령초는 백합과 연령초속의 여러해살이풀인데 5~6월 여름이 시작되면서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연령초는 러시아 동쪽 아무르, 우수리, 사할린, 캄차카와, 중국 동북부, 한국, 일본 등 주로 동북아시아에 자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 경기, 충북, 경북, 지리산 이북의 높은 산 숲 속 계곡 근처 습한 곳에 드물게 자라지요. 산림청에서는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 선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 학자가 자신의 책에 우리말 표기법과 달리 ‘연영초’라고 잘못 기록하여 ‘연영초’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지요. 뿌리줄기를 말려서 연영초근이라하여 위장약이나 거담제로 쓴다고 하지요. 꽃이 우아하고 탐스럽지만 잎은 독성이 있어서 생으로 먹으면 안 됩니다. 연령초와 꽃의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것으로 큰연령초도 있는데 울릉도에만 자란다고 하지요. 젊어지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연령초 곧 ‘큰꽃삿갓풀’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취하는 것도 좋을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