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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중국인들, 비린내로 고려인 알아봤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48]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번 중국 군사 십만 명이 우리나라에 오랫동안 머물렀는데, 풍속이 달라서 서로 비웃었다. 우리나라 사람은 회를 즐겨 먹는데 중국인들은 침을 뱉으며 더럽게 여겼다. (중간 줄임) 우리나라 사람이 밤에 어두운 방에 앉아 있으면 중국인이 대문 밖에서 들어와 냄새를 맡으면서 “‘고려인이 있는 게 분명하군.’ 하는데, 이는 비린내가 난다는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물고기를 즐겨 먹어, 비록 스스로 비린내를 맡을 수 없지만 비린내가 나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는 조선 광해군 때 어우당(於于堂) 유몽인(柳夢寅:1559∼1623)이 지은 한국 최초의 야담집(野談集) 《어우야담(於于野譚)》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우리 겨레가 회를 먹는 것은 근대에 일본에서 들어온 먹거리 문화인 줄 알지만 여러 기록을 보면 실은 예전부터 우리 겨레는 회를 즐겼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생선회는 겨자와 함께 먹었고 술도 곁들였다고 하지요.

 

 

“세조께서는 시냇물에 독을 풀어 고기 잡는 것은 어진 정치에 어긋난다고 하시어 엄금하도록 타일렀다. 그런데 지금 이를 거행하지 않고 있으니, 담당 관청이 법을 소홀히 하면 날마다 법령을 만든다 해도 무슨 실익이 있겠는가?” 이는 《성종실록》 3년(1472) 3월 11일에 나오는 기록으로 물고기를 잡아먹는 일에도 어질고 어질지 않음을 생각하는 우리 겨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