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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향남일기]보라빛 도라지꽃이 활짝 웃는 들녘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설레임

 

     펼치기 바로 전 도라지꽃

     시집가는 새색시 족두리

 

     터지기 바로 전 도라지꽃

     부풀은 아가씨 젖가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농촌에는 무슨 꽃이 한창일까? 기자가 도시에 살땐 그런 흔한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농촌에 짐보따리를 풀고 보니 사계절 눈에 들어오는 정경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이 꽃인 것 같다.

 

아침 산책길에 만난 보랏빛 도라지꽃이 장마 끝이라 그런지 더욱 빛깔이 곱다. 흰꽃과 함께 어우러져 피어있는 도라지꽃은 낮은 자세로 얼굴을 가까이하고 바라다 보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아직 꽃이 피지 않고 몽우리를 내보이는 녀석은 마치 어린시절 종이로 만들어 놀던 공처럼 특이한 몽우리를 하고 있다. 지금 농촌 들녘엔 도라지꽃이 지천이다. 고운 빛깔의 꽃대 밑에는 우리가 즐겨 먹는 도라지 무침을 위한 튼실한 뿌리가 살쪄가고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