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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오늘(1888년) 독립운동가 이윤재 태어남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7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가 지금 일본의 총칼 밑에 눌려 산다고 언제나 이럴 줄 알아서는 큰 잘못이다. 나는 나이가 들었고 지금 형세로는 감옥에서나 죽게 생겼지만, 너희는 대명천지 맑은 날에 내 나라 다시 찾고 독립 국민으로 떳떳이 살 날이 꼭 올 것이다. 너희들은 틀림없이 독립을 보리라.” 이는 독립운동가며 우리말학자인 한뫼 이윤재 선생이 한 말로 김해도서관에 있는 선생의 흉상 아래에 적힌 내용입니다.

 

 

박용규 박사가 쓴 《우리말 우리역사 보급의 거목 이윤재》에 보면 “이윤재는 일제강점기 우리 말글을 가장 많이 보급한 한글운동가였다. 그는 우리말을 말살하던 일제에 맞서, 조선어학회 동지들과 함께 한반도 전역은 물론 만주까지 곳곳을 찾아다니며, 1924년에서 1937년까지 14년 동안 모두 48회 148일 동안에 걸쳐 우리 말글 강연ㆍ강습활동을 펼쳤으며 동시에 우리말 규범 수립운동에도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고 나옵니다.

 

한뫼 이윤재 선생은 1888년 오늘(12월 25일) 태어났고 한글보급과 우리말사전 편찬에 주력하다가, 조선어학회사건으로 동지들과 함께 붙잡혀 함흥형무소에서 복역 중 1943년 12월 8일 순국했습니다. 조선어학회에서 발표한 ‘한글맞춤법통일안’과 사정된 ‘조선어표준말모음’을 기준삼아 처음으로 엮은 유고 《표준한글사전(대동문화사, 1953)》은 1947년 펴냈고 그밖에 《성웅 이순신(한성도서주식회사, 1931)》, 《문예독본(文藝讀本, 진광사, 1931ㆍ1932)》 같은 저서가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