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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구정은 조선총독부 작품, ‘설날’이라고 해야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0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 겨레의 명절 ‘설’은 음력으로 지내는 것인데 이 때문에 일제강점기 이후 오랫동안 수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1936년 조선총독부는 《조선의 향토오락》이란 책을 펴낸 이후 우리말ㆍ우리글을 쓰지 못하게 하고, 우리의 성과 이름까지 빼앗은 것은 물론 세시풍속도 맘대로 즐기지 못하게 함으로써 겨레문화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습니다. 또한 양력설 곧 신정을 설날로 쇠는 일제는 우리 겨레가 오래전부터 쇠던 설을 ‘구정(舊正)’이란 말을 써서 지내지 못하게 하였지요.

 

 

광복 뒤에도 정부가 양력을 기준력으로 삼으면서 양력설은 제도적으로 계속되었습니다. 1989년까지만 해도 양력 1월 1일부터 3일 동안을 공휴일로 했기에 성탄절과 함께 연말연시로 잔치처럼 지내는 게 굳어질 정도였지요. 그리고 우리 고유의 음력설은 ‘민속의 날’이라 하여 ‘이중과세’라는 허울 좋은 말로 억눌러 양력설에 짓눌릴 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1989년 2월 1일 정부가 ‘관공서의 휴일에 관한 규정’을 고쳐 설날인 음력 1월 1일을 앞뒤로 사흘을 공휴일로 지정, 시행함에 따라 다시 ‘설날’이 완전한 민족명절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구정’이란 말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모르는 일부 사람들이 여전히 ‘구정’이란 말을 쓰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일제강점기의 쓰레기인 ‘구정’이란 말을 분명히 청산해야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