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의 「군산 선유도(仙遊島) 망주봉(望主峰) 일원」은 역사적ㆍ학술적 가치가 뛰어나고 경관이 아름다워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3호 지정되었습니다. 군산 앞바다의 63개나 되는 크고 작은 섬들을 고군산군도라 하는데 그 가운데 가장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는 선유도(옛이름 군산도)에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은 자리하고 있지요.
망주봉은 옛날 억울하게 유배된 한 충신이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서해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과 섬 사이의 수평선 사이로 붉은 해가 가라앉을 때 사방은 온통 불바다를 이루는 황홀한 광경 곧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망주봉에서 바라본 해넘이는 그 어떤 것보다도 으뜸이라고 하며, 360도 사방으로 바라볼 수 있어 다른 명소와는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값어치가 있다고 하지요.
2001년 문화재청이 펴낸 《명승자원조사보고서 전라북도편》에 따르면 선유도는 선유8경이 있는데 이 망주봉에서 6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선유8경’이란 이 망주봉과 선유낙조를 비롯하여 앞산섬, 주산섬, 장구섬의 세섬이 귀향하는 범선을 닮았다는 ‘삼도귀범’, ‘명사십리 해수욕장’, 말도ㆍ명도ㆍ방축도ㆍ횡경도 등 12개 봉우리가 마치 여러 무사들이 서 있는 모습을 닮았다는 ‘무산12봉’, 모래톱이 기러기가 땅에 내려앉은 형상이라는 평사낙안(平沙落雁) 등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