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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오늘은 초복, 복더위를 이열치열로 물리치자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2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복더위가 시작된다는 초복입니다.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데 하지 후 셋째 경일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을 말복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 또는 삼복이라 하지요. 우리 조상은 해(년), 달(월), 날(일)에 모두 지지(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와 천간(자축인묘진사오미)을 조합하여 갑자ㆍ을축ㆍ병인 등으로 이름을 지었는데 '경일'이란 지지의 '경' 자가 들어간 날을 가리킵니다.

 

1614년(광해군 6년)에 이수광이 펴낸 한국 최초의 백과사전 《지봉유설》에 보면 복날을 '양기에 눌려 음기가 바닥에 엎드려 있는 날'이라고 하여 사람들이 더위에 지쳐있을 때라고 하였습니다. '오행설'에 따르면 여름철은 '화'의 기운, 가을철은 '금'의 기운입니다. 그런데 가을의 '금' 기운이 땅으로 나오려다가 아직 '화'의 기운이 강하므로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하는 때라는 말이지요. 그래서 엎드릴 '복(伏)'자를 써서 '초복, 중복, 말복'이라고 합니다. 최남선의 《조선상식》에는 '서기제복(暑氣制伏)'이라 하여 복날은 더위를 꺾는 또는 정복하는 날이라고 풀이합니다.

 

 

에어컨은 물론 옷을 훌렁훌렁 벗어젖힐 수도 없었던 조선시대에는 무더운 여름을 오히려 이열치열로 극복했습니다. 복날에 뜨거운 삼계탕 등으로 몸보신을 한 것은 물론, 양반들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땀을 흘리며 김매기를 도왔던 것입니다. 곧 우리 겨레는 날이 더워지면 몸 안의 온도가 내려가 장기에 문제가 될 수가 있음을 알고 이를 이열치열로 슬기롭게 대처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