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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오늘은 남자현 애국지사 순국한 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4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2015년 개봉된 영화 <암살>의 여주인공 안윤옥(전지현 분)의 소재가 된 분이 여성독립운동가 남자현 지사임을 우리는 압니다. 86년 전인 1933년 오늘(8월 22일)은 그 남자현 지사가 만주 하얼빈에서 숨을 거둔 날입니다. 남자현 지사는 1932년 9월 국제연맹조사단이 침략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하얼빈에 파견된다는 소식을 듣고 일제의 만행을 조사단에게 직접 호소하기 위해 왼쪽 약손가락을 잘라 흰 무명천에 “조선독립원(朝鮮獨立願)”이라는 혈서를 써 보내 조사단원들을 놀라게 한 분입니다.

 

 

또 남 지사는 그 이전인 1925년 총독 사이토 마코토를 암살하려 권총 한 자루와 탄환 8발을 가지고 국내에 잠입하기도 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1933년 2월 이춘기 등과 주만일본대사(駐滿日本大使)이며 관동군 사령관인 부토 노부요시(武藤信義) 처단계획을 세웠지요. 만주국건국 1주년 행사가 열리는 1933년 3월 1일을 거사일로 정하고, 2월 27일 거지로 변장, 권총 1정과 탄환, 폭탄 등을 숨기고 장춘으로 향하던 중 하얼빈 교외 정양가(正陽街)에서 미행하던 일본영사관 소속 형사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잡힌 뒤 하얼빈주재 일본총영사관 감옥에서 6달 동안의 혹독한 고문과 옥고로 건강이 악화된 데다 수감 6달 뒤인 8월부터 일제에 항거하며 단식투쟁을 시작했는데 9일 만인 8월 17일 건강이 악화되자 병보석으로 풀어주었지요. 그러나 출옥 뒤 여관에서 병간호를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순국하고 말았습니다. 죽는 날까지 애오라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몸을 던졌던 것입니다. 정부는 1962년 남자현 지사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습니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먹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정신에 있다.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지느니라.” 이는 남자현 지사의 마지막 유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