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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노래에서 길을 찾다]8-바람길

노래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노래에서 길을 찾다]8-바람길

 

 

까닭 모를 바람이 잦은 요즘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를 찾고 있었던 것처럼 제 눈에 들어온 노래입니다. 이름을 보고 노랫말을 찾아보았더니 제 생각과 같이 토박이말이 잘 살아 있어서 더 반가웠던 노래, '바람길'.  4348해(2015년)에 나왔는데 임강현 님의 노랫말에 신유진 님이 가락을 붙였고 장윤정 님이 불렀답니다. 

 

노랫말 가운데 '기억', '사진'을 빼면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습니다. 노랫말을 톺아보면 이 노래도 지나간 사랑 때문에 슬퍼하는 마음이 나타나 있습니다.  '걷다가 울다가 서러워서 웃는다' 에 드러나는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마음, '에일 듯 시리운 텅 빈 내 가슴'에 아픈 마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런데 '끝이 없는 이 길'이라는 말에서 그 아픔이 얼른 가시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어 듣는 사람을 더 슬프게 합니다.

 

얼른 생각하면 '길'이 나오고 '바람'이 나와서 '바람길'은 '바람이 부는 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바람'은 그저 절로 부는 '바람'이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바람길'이 무엇을 나타내는 것 같으신가요?

 

아래에 노랫말과 함께 걸어둔 노래를 들으며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4354해 들여름달 이레 닷날(2021년 5월 7일 금요일) 바람 바람.

 

길을 걷는다. 끝이 없는 이길
걷다가 울다가 서러워서 웃는다.
스치 듯 지나는 바람의 기억보다 더
에일 듯 시리 운 텅 빈 내 가슴
울다가 웃다가 꺼내 본 사진 속엔
빛바랜 기억 들이 나를 더 아프게 해
길을 걷는다. 끝이 없는 이길
걷다가 울다가 서러워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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