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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시시콜콜한 조선의 일기들

박영서 지음, 도서출판 들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SNS,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사적인 기록을 쓰는 일기의 도구는 종이부터 인터넷매체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일상의 기록은 사적인 영역을 넘어 타인과 공유되고 관계를 형성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거의 조상들은 무엇을 위해 기록을 남겼을까? 저자 박영서는 김령, 김광계, 노상추, 오희문, 윤이후 등 조선 시대를 살다간 8명의 일기를 통해 그들 개인의 역사와 함께 그 시대의 생활상을 이해하기 쉽게 들려준다.

 

 

김령의 '계암일록'에는 부정이 난무하는 과거 시험장의 모습이, 노상추의 ‘노상추일기’에는 어렵사리 얻은 관직에서 겪는 호된 신고식 문화로 지친 마음이, 이문건의 ‘묵재일기’에는 손자의 글공부에 열을 올리는 할아버지의 속앓이가 담겨 있다. 8가지 주제로 엮은 일기의 내용은 주체자인 양반들의 속사정과 함께 역사 속 백성과 노비들의 시시콜콜한 일상까지 엿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8월의 한여름, 이 책이 전하는 조선 시대 보통의 이야기에 빠져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