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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괴질예방법, 염산에 물 백배 타서 마셔라?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66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그 무서운 괴질이 경성에서도 발생되야 일면 경찰당국은 교통차단을 하고 위생당국에서는 괴질예방주의서를 인쇄하야 돌리고, 일반 인심이 흉흉한데 이에 대하야 의사 김용채 씨는 말하되 “요사히 괴질을 예방하기 위하야 약을 먹어 예방하는 데는 (가운데 줄임) 염산이라는 물약을 양약국에 가서 사서 백배 되는 물에 타서 식후에 하루 삼시로 먹으면 관계치 않을 것이요...”

 

 

위는 동아일보 1920년 8월 7일 기사의 일부입니다. 당시도 돌림병이 돌아 사람들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한데 그 가운데 돌림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염산에 물 백배를 타서 마시라는 의사가 있었으니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당시로서도 예방주사를 맞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인지라 3면 머리기사에는 “맹렬한 괴질군! 수(遂)히 경성에 쇄도 속히 주사하라! 속히 주사하라!”는 제목으로 예방주사 맞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만연으로 큰 혼란 속에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도 겨우겨우 끝을 냈고, “'코로나19 종식' 선언했던 중국서 확진자 급증.. 항공ㆍ철도망 차단”, “일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0만 명 넘었다”, “美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평균 10만 명 발생”,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연말까지 530만 명 넘길 듯" 같은 우울한 기사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 선비들이 추운 겨울 ‘구구소한도’를 그리며 희망을 품고 살아간 끝에 입춘을 맞은 것처럼, 머지않아 우리도 코로나19 돌림병을 극복하리라는 믿음 속에서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