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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쓸어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나태주, <시>
[겨레문화와 시마을 136]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 나태주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오늘 4월 22일은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1970년 4월 22일 미국 전역에서 지구의 날 행사가 펼쳐지면서 기념일로 자리를 잡게 된 세계 기념일이다. 1990년부터는 전 세계에서 지구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으며, 2016년 지구의 날에는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기후협약인 파리 협정 서명식이 열렸다. 지구의 날은 국제연합(UN) 기념일(6월 5일)과는 달리 환경운동가를 비롯해 시민, 각 지역단체, 각급 학교 학생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민간 주도 행사다.

 

지난해 7월 14일 <우리문화신문>에 올린 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의 글 ‘환경윤리, 모든 생명체는 공생해야!’라는 글에는 “지구온난화 같은 환경위기에서 지구를 구하고, 지구생태계의 파괴를 막으며, 사람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사상이 동학사상이다. 지구에 살고 있는 온갖 동식물들과 사람이 평화롭게 함께 살자는 훌륭한 사상이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행복하게 살자고 호소했다.

 

시인 나태주는 그의 시 <시>에서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라고 노래한다. 물론 나태주 시인은 마당을 쓸어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진 것과 마음속에 시 하나 싹 튼 것을 견주고 있다. 지구 사랑은 거창한 일이 아니다. 마당을 쓰는 것처럼 작은 일이 마음속에 아름다운 시 하나 싹 트게 하고 그것이 지구 사람을 실천하는 일일 것이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김영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