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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 <서울의료사> 펴내

현대 이전, 광복~ 2000년 이후 총 4권으로 나누어 발간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서울 의료의 역사를 집대성한 서울역사총서 제13권 <서울의료사>을 발간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급변하는 의료환경의 역사를 고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그동안 행정·건축·교통·상공업·인구·재정·항일독립운동·공연예술·재해·사회복지·체육·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로 ‘서울역사총서’를 발간해왔다.

 

 ‘의료’는 질병을 극복하려는 사람들의 다양한 노력과 활동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의료는 시대나 지역에 따라 그 범주와 성격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서울 사람들이 시대의 제약이라는 한계 속에서 질병을 어떻게 인식하고, 이 제약들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활동들을 펼쳐왔는지를 <서울의료사>에 담고자 했다.

 

 

 <서울의료사>는 시간 순서에 따라 총 4권으로 구성했다. ▴1권 ‘현대 이전의 서울의료’(고대~일제강점기) ▴2권 ‘광복과 서울 의료의 변화’(광복~1976년) ▴3권 ‘의료보험 실시와 서울 의료의 성장’(1977년~1999년) ▴4권 ‘의약 분업과 새로운 의료환경의 등장’(2000년 이후~)로 나누어 서울의 의료사 전반을 다뤘다. 2권과 3권, 3권과 4권은 1977년 의료보험 실시와 2000년 의약분업 실시를 기준으로 나눴다. 이 두 기점을 현대 서울 의료의 전개에 있어서 중요한 지점으로 인식하였다.

 

 1권 ‘현대 이전의 서울의료’는 총설과 5편의 글로 이루어졌다. 서울 의료사를 전반적으로 바라보는 관점과 총 4권의 <서울의료사> 수록 내용을 압축 정리한 총설을 첫 부분에 실었다. 이어서 백제를 중심으로 한 삼국시대, 고려시대 남경, 조선시대 한양의 의료체계·의료환경 등을 살펴보았다. 또한 1876년 개항 이후 서양의료의 도입과 함께 전통의료를 절충하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의료체계 구축 시도, 일제강점기 경성에 외형적으로 형성된 근대적 의료체계가 일제 권력에 의해 식민지적 변용을 겪는 모습도 검토하여 담았다.

 

 2권 ‘광복과 서울의료의 변화’는 총 6편의 글을 통해 1945년~1976년 시기의 의료사를 담았다. 이 시기는 현재 서울의 의료체계의 토대가 마련된 시기로 볼 수 있다. ▴광복과 6.25전쟁 전후 서울 의료체계의 재건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체계 기반조성 ▴시민들의 질병 치료를 위한 서울 공공의료의 확립 ▴서울 지역에서의 민간병원 및 의료교육기관의 증가 실태 ▴한의사 제도 도입과 한의학 교육기관 운영 등을 살펴봤다.

 

 3권 ‘의료보험 실시와 서울 의료의 성장’에서는 총 6편의 글을 통해 의료보험 실시와 이로 인한 시민 생활의 변화, 시민들의 질병 양상의 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서울의료정책의 집행, 서울공공의료의 확대와 이와 연결된 시민겅간의 증진, 그리고 아산병원·삼성병원 등 대형병원이 등장하고 서울로의 의료집중이 심화되어 가는 현상, 한약분쟁과 한의약 정책 등을 다뤘다.

 

 4권 ‘의약분업과 새로운 의료환경의 등장’은 의약분업이 실시된 2000년부터 현재까지를 7편의 글로 다루고 있다. 이 시기는 2023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둘러싸고 있는 ‘친숙한’ 의료환경이 갖추어진, 그리고 사스(2003년), 메르스(2015년), 코로나19(2020년~) 등 신종전염병이 창궐하여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행해진 의약분업 실시와 건강보험 재정 확충 문제,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된 서울의 의료정책, 새로운 의료 환경의 조성과 이에 대한 서울공공의료체계의 강화, 민간병원의 첨단화와 상업화 현상, 마지막으로 20세기 초반을 특징짓는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신종전염병의 창궐과 이에 따른 정부와 서울시의 체계적인 대응과 시민들의 변화상을 검토하였다. 특히 4권 말미에는 2천년 간 전개되어 온 서울 의료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연표를 첨부하여 서울 의료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서울의료사>는 11월 10일 이후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의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하여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으며, 서울시내 공공도서관에도 무상 배포될 예정이다. 구매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현장 구매 시민청 지하 1층, 온라인 구매 store.seoul.go.kr).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서울의료사>는 2천년 서울역사를 의료의 관점에서 정리하고 더 나아가 신종전염병을 이겨낸 서울 시민들의 다양한 노력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며 “이번 발간을 계기로 서울 의료사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고 향후 서울시의 의료정책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