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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030. 한옥집 마지막 매듭 빗장

'빗장수비'라고 들어보셨나요? 이탈리아 축구 대표 팀 ‘아주리 군단’은 ‘빗장 수비’로 유명하지요. 아무리 뚫으려 해도 빗장을 지른 것처럼 뚫리지 않는 수비덕분에 붙은 별명입니다. 한옥 문에는 이 빗장이 또다른 자물쇠 구실을 합니다. 한옥을 짓는 마지막 매듭이 빗장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 전통건축은 빗장에 공을 들였습니다.

빗장은 문을 굳게 닫기 위하여 판문(板門) 안쪽에 가로지른 두터운 나무를  말하며 구멍을 파 빗장을 질러 넣어 걸리도록 덧대어 놓은 나무를 둔테(빗장걸이)라고 하지요.  

빗장은 주로 거북무늬가 많이 쓰이는데 그 까닭은 거북이 십장생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거북머리인 귀 두(龜頭)는 남성의 생식기를 닮아 생명과 다산(多産), 번창의 기원을 담고 있으며 특히 암수 거북 중 수컷 머리가 좀 더 크고 울퉁불퉁 하지요. 요즘 흔히 쓰는 도어록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해학과 예술성이 빗장 하나에도 곁들여 있음을 새삼 다시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