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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자연 그대로의 울림, 우리 음악

좌식극장 풍류사랑방에서 열리는 풍류음악회

[그린경제=이나라 기자]  우리 국악이 무대화 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일이다. 작은 사랑방에 모여 연주하는 산조 등의 풍류방음악과 저자거리나 마당에서 불리는 민요, 판소리처럼 가까이에서 생음악으로 듣는 것이 우리 음악의 매력이다.

하지만, 지금 대부분 국악 연주회는 전자음향기기를 사용하여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감상하도록 운영된다. 그래서 점차 자기 집 마당으로 명창을 초대해 잔치를 벌이는 일이 줄어들었고 국악은 당연하게 무대화의 과정을 겪게 되었다. 따라서 작은 공간을 울리던 국악기의 소리를 무대에서 객석까지 전달하기 위해 마이크와 스피커를 사용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 아쉬운 음악 전달 방식을 탈피하여 이제는 제대로 국악을 음미 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에서는 더욱 가까이에서 생음악으로 국악을 들을 수 있도록 풍류사랑방이라는 연주공간을 만들어 2013년 4월에 개관하였다. 대규모 서양 오케스트라 공연이 악기마다 개별적인 마이크가 없이도 3층 객석을 웅장하게 울리는 것처럼 국악기가 가진 공명을 연구하여 전자음향기기 없이 생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130석 규모의 좌식 공연장으로 설계된 풍류사랑방에서 개관기념으로 “풍류산방(風流山房)” 공연을 열고 있다. "풍류산방"은 전통음악의 큰 축인 중견 예인들을 까다로운 공모전을 통해 선발하여 마련한 격조 높은 무대이다. 7월까지 성황리에 1차 공연이 끝이 났으며 2차 공연은 9월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30년 넘게 정악을 올곧게 지켜온 ‘정농악회’, 거문고 명인 변성금 한양대 교수, 서도소리 명창 유지숙, 해금 명인 강은일 등 여러 명인 명창들이 국악의 정수를 들려 줄 것이다.

풍류사랑방에서의 공연은 전자기기를 통해 가공되었던 소리에서 벗어나 음향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울림으로 우리의 악가무(樂·歌·舞)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 될 것이다.

   
▲ 풍류산방 공연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