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간도에 들꽃피다 5집> 표지 |
이윤옥(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시인은 중국과 국내를 돌아다니며 항일 여성독립운동가의 흔적을 찾아 소개하고 헌시로 넋을 위로하고 있다. 이미 출판된 <서간도에 들꽃 피다 1~4집>도 각각 20명의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해 소개했다.
올 3.1운동 95주년과 8.15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최근 펴낸 <서간도에 들꽃 피다 5집>(2015년 2월 17일, 도서출판 얼레빗)도 새롭게 발굴한 20여명의 항일 여성독립운동가들을 헌시와 함께 그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올곧게 소개하고 있다.
먼저 항일 여성독립운동가 하면 제일 많이 떠오르는 유관순 열사(1902년 11월 17일~ 1920년 10월 12일)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이 시집은 17살을 꽃다운 나이로 옥중에서 순국했다고 알려진 유관순 열사와 가족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유관순이 태어난 아우내(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 생가길 18-2면)는 독립운동에 있어 역사적인 곳이다. 이화학당에 유학 중인 유관순이 부모님과 함께 1919년(기미년) 4월 1일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펼친 곳이기 때문이다.
유 열사는 1916년 이화학당에 교비장학생으로 입학해 고등과 1학년 3학기 때 거족적인 3.1운동을 맞는다. 그해 3월 5일 남대문만세운동에 참여했고, 조선총독부 강제명령에 의해 이화학당이 휴교되자 독립선언서를 가슴에 숨겨 고향으로 귀향한다.
이곳 고장 주변 주민들에게 서울 독립만세운동을 전하고, 4월 1일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해 전개한다. 1일 오전 9시 3000여명의 시위군중이 모이자 만세를 외치면서 독립서언서를 낭독한다. 이날 함께 참여했던 부친 유중권(1863년 11월 2일~ 1919년 4월 1일)과 모친 이소제(1875년 11월 7일~ 1919년 4월 1일)는 일군경의 흉탄에 맞아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
이날 시위로 부모를 모두 잃은 유관순은 독립만세운동 주모자로 체포돼 공주지방법원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5년형을 선고 받고, 경성복심법원에 공소해 3년형을 받아 서대문 형무소에 감금됐다. 옥중에서도 만세운동을 하다 모진 고문과 여독으로 17살의 꽃나이로 순국한다. 유관순 열사는 지난 1962년 고인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독립장이 추서된다.
특히 유관순 열사 가족의 독립운동사도 눈여겨 볼만하다. 작은 아버지 유중무, 사촌언니 유예도, 오빠 유우석, 올케 조화벽, 조카 유제경, 오촌 조카 한필동 등 유관순 열사의 많은 가족들도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국장, 건국훈장 애족장 등이 추서됐기 때문이다.
김철관 기자는 "인커넷기자협회" 회장입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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