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개관 2돌을 맞이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 <하피첩(霞帔帖): 아버지 정약용의 마음을 담은 글> 특별전(2023. 8. 1.~8. 20.)을 연다. 2015년 산 <하피첩>은 2016년 5~6월 열린 특별전에서 처음 원본이 공개되었고, 파주관 개방형 수장고에서는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원본은 안전한 보존ㆍ관리를 위해 2주만(8. 1.~8. 13.) 공개된다. □ 노을빛(霞) 치마(帔)로 만든 서첩(帖), <하피첩> 2010년 보물로 지정된 <하피첩>은 조선 후기의 대표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이 1810년에 만든 서첩으로, 한 집안의 가장이자 사랑하는 자녀들을 둔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하피첩>은 정약용이 천주교 박해 사건에 연루되어 1801년부터 1818년까지 전라도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때 제작되었다. 부인 홍씨는 애달픈 마음을 담아 시집올 때 가져온 노을 빛깔의 치마를 남편 정약용에게 보냈고, 정약용은 이 치마를 잘라 서첩 형태로 만들었다. 그리고 두 아들 학연(學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2023년 KCDF 공예ㆍ디자인 공모전시 신진작가 부문에 선정된 김소영의 개인전 《형상, 그 사이사이 In Between Shapes》를 오는 26일부터 8월 20일까지 인사동 KCDF 윈도우갤러리(1층 외부)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서 김소영 작가는 개인이 느낀 순간의 생각과 감정의 변화를 다양한 색과 선을 가진 유기적 형태의 떠다니는 모빌로 표현했다. 김소영 작가의 《형상, 그 사이사이》는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처럼 변화무쌍한 인간의 감정을 다양한 색감의 플라스틱 비즈와 실로 표현한 전시다. 즉흥적으로 드로잉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디자인한 모빌은 색실에 플라스틱 비즈를 꿰어낸 뒤 열을 가해 만든 것인데, 열이 더해지며 만들어 낸 이미지의 우연성과 부드러움을 통해 작가 자신이 긍정적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암시한다. 김소영 작가는 “부드러운 섬유 소재가 아닌 플라스틱 소재들이 가지고 있는 인공적이면서도 화려한 색과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을 줄 수 있는 것에 재미를 느껴 재료의 특수성을 활용한 우연성을 적극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공진원 최재일 공예본부장은 ”익숙하지만 공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복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2023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조직위원장 정사무엘)’ 결선대회가 7월 2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11회에 걸쳐 진행된 전국 지역대회에 모두 16,000여 명이 신청, 치열한 경합 끝에 마지막으로 결선 무대에 오른 400여 명의 한복 모델들은 전통한복부터 현대적이고 세련된 응용 한복까지 다양한 의상을 통해 우아한 자태로 한복의 아름다움을 개성 있게 표현했다. 2023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진’은 손효림, ‘선’은 정민지, ‘미’는 이소라가 뽑혔으며 이 밖에 최우수, 우수, 장려, 베스트미소, 베스트포즈, 포토제닉상 등 87명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대회를 연 정사무엘 조직위원장은 ‘고 정재민 위원장님께서 강조하시던 문화강국 대한민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리 대회는 끊임없이 한복을 통한 문화외교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상봉 패션디자이너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민대회이자 대표하는 한복모델 선발대회로서 전 세계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중심이 되어주시길 바란다“라고 축하했다. 조직위원회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소망하여 참여 세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2023 올해의 공예상》수상자 선정을 위하여오는 8월 8일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밝혔다. 《올해의 공예상》은 한국공예 발전에 이바지하고, 나라 안팎 활발한 창작활동으로 공예문화 확산에 힘쓴 개인과 단체를 독려하기 위해 2018년부터 해마다 수상자를 뽑아 시상하고 있다. 역대 《올해의 공예상》창작 부문에서는 2018년 이헌정(도자), 2019년 고보형(금속), 2020년 하지훈(가구), 2021년 김준용(유리), 2022년 김혜정(도자) 작가가 뽑혔으며, 매개 부문에서는 2018년 아원공방(유통), 2019년 아름지기(전시기획), 2020년 일상창작예술센터(창작지원),2021년 우드플래닛(매거진), 2022년 재단법인 예올(전시기획)이 선정된 바 있다. 《2023 올해의 공예상》창작부문 후보자의 자격 요건은 최근 3년 동안 가장 주목할 만한 공예 창작활동으로 공예문화 발전에 기여한 대한민국 국적의 작가가 대상(장르 구분 없음)이며, 매개부문은 최근 3년 동안 가장 주목할 만한 공예문화 저변확대 및 확산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 기업이 대상이다. 공진원은 공예분야 및 유관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이 추진하는 ‘2023 전통문화 일상누림’ 사업의 하나로 ‘전통문화 일상누림 동호회 활동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일상 속 문화 향유 활동을 이어가는 생활문화 분야 동호회의 전통문화 활동을 지원해 지속적인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확산하고자 기획됐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공모 사업에는 모두 38개 동호회가 참여했으며, 서류와 발표심사를 거쳐 5개 동호회가 마지막으로 뽑혔다. ▲ 거제도 지역 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진 청년들이 모인 환경 동호회 ‘거제로’를 비롯해 ▲ 다양한 직업군의 20~70대 전 연령대로 구성된 국악 동호회 ‘비내림 국악관현악단’ ▲ 단청을 배우고 알리며 연구하는 미술동호회 ‘원웅원’ ▲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 지역 술 문화를 계승하고 연구하는 전통주 동호회 ‘복술복술’▲ K-팝 및 스트리트 댄스 등 다양한 커버 댄스를 익히고 공연을 펼치는 춤 동호회 ‘널디’ 등이다. 지난 7월 15일, 공진원은 서울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이번 공모에 뽑힌 5개 동호회를 대상으로 ‘네트워킹 데이(Networking day)’를 열었다. 사업 운영에 대한 교육과 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신석기시대가 시작되는 약 1만 년 전 무렵에는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여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바다 자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다 자원의 이용은 신석기시대와 구석기시대를 구분하는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양양 오산리 유적, 창녕 비봉리 유적, 부산 동삼동 유적 등 한반도 각 지역의 바닷가에 있는 신석기시대 유적에서는 신석기인들이 식량으로 이용했던 각종 어류와 바다 포유류의 뼈, 패류 껍데기가 발견됩니다. 또한 식량을 얻기 위해 사용했던 낚시와 작살, 그물추 등의 도구, 배와 노 등도 발견되어 당시에 어로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석기인들의 먹거리 신석기시대 유적은 주로 강가나 바닷가에 있습니다. 바닷가 유적에서는 당시 사람들이 먹고 버린 조개껍데기들이 쌓인 조개무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과 다양한 동물 뼈 등으로 당시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살았는지, 또 어떠한 방식으로 먹거리를 확보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신석기시대 조개무지 유적에서는 조개, 굴 등의 패류 껍질과 참돔, 다랑어, 삼치, 대구, 방어, 복어 등 다양한 어류의 뼈, 강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2023년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과 어린이,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여름방학 교육 프로그램을 국립민속박물관 서울관과 파주관에서 각각 진행한다. 서울관에서는 박물관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본관 상설전시와 ‘조명치 해양문화특별전’ 그리고 어린이박물관의 ‘달토끼와 산토끼’ 연계 교육을 준비하고 있으며,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돌봄시설과 보육시설의 아동을 박물관으로 초청해서 진행하는 교육도 있다. 파주관에서는 개방형수장고 연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무더운 여름 박물관에서 박캉스*를 보내는 건 어떨까? *박캉스는 박물관에서 보내는 여름휴가를 의미. □ [초등학생과 가족] 잡아라! 조명치! 어기여차! <잡아라! 조명치! 어기여차!>는 ‘조명치 해양문화특별전’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이다. 우리 밥상에 가장 많이 올라오고 친숙한 생선인 조기, 명태, 멸치의 식생활 문화와 조업 방식 그리고 해양의 민속신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참가자는 조기ㆍ명태ㆍ멸치 3개의 팀으로 나누어 팀별 전시를 관람하면서 활동지의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안랩은 머신러닝(ML) 기반으로 탐지한 피싱 문자에 대해 분석과 대응을 수행한다. 올해 2분기 특이사항으로는 가족 또는 기관 사칭 피싱 문자를 악용한 공격이 급증했지만, 허위 결제 사기 문자 건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한, 모바일 청첩장으로 위장한 피싱 문자가 새롭게 탐지됐다. 이 외에, 메시지 본문에 있는 손말틀(휴대폰) 번호로 연락을 유도해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방식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최근에는 단순히 인터넷주소(URL)를 포함한 문자를 전송하는 수준을 넘어, 특정 기관이나 잔치(이벤트)로 속인 스미싱(Smishing)이 성행하고 있다. 스미싱도 피싱의 한 유형이다. 이번 글에서는 피싱 문자의 유형별 점유율 통계와 함께, 최신 피싱 공격 수법을 소개한다. 2023년 2분기 피싱 문자 통계 2023년 2분기 동안 수집된 피싱 문자를 분석한 결과, [그림 1]과 같이 정부 지원금 위장(41.6%), 가족 사칭(26.4%), 택배 사칭(22.9%), 기관 사칭(7.6%), 모바일 청첩장 위장(0.9%), 허위 결제 사기(0.6%) 순으로 점유율을 차지한다. 1분기 대비 증가한 피싱 문자는 정부 지원금과 가족, 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민속아카이브 자료의 값어치를 조명하고 기증문화를 활성화하고자 아카이브 자료집 《일상, 아카이브가 되다》를 펴냈다. 이번 자료집은 사진가 이창호가 기증한 24,501점의 사진 가운데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우리 주변에 소소하지만 사라져가는 일상을 포착한 155점을 골라 수록한 것이다. □ 잊힌 일상과 만나다 ‘일상적’이란 날마다 볼 수 있는 것, 다시 말해 ‘흔한 것’이다. 그런데, 이 흔한 것들이 급격한 사회적 변화속에서 뒤로 밀려 더 이상 흔하지 않은 것들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집집마다 설치된 세탁기가 당연한 오늘날, 마을 공동 빨래터란 누구에게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풍경일 수 있다. 골목 어귀에서 뛰놀던 동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방과 후에 다녀야 하는 각종 학원에 넘겨준 지 오래다. 설과 한가위가 되면 붉은 플라스틱 함지를 들고 길게 줄을 늘어서던 방앗간의 수증기 가득한 바쁜 움직임도, 홍콩 영화광의 기대를 자극하던 담벼락의 단관 극장 영화 포스터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 시대와 기억의 뒤편으로 사라진 우리의 일상은 간혹 ‘나때는 말야~’로 시작하는 잔소리의 소재 ‘즈음’으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7월 27일(목)부터 8월 7일(월)까지 서울 중구 정동길 국립정동극장에서는 판소리 <긴긴밤> 공연이 펼쳐진다. 음악과 이면, 고수의 시선에서 만드는 새로운 양식의 판소리 <긴긴밤> 텍스트와 음악이 나누는 호흡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으며 2022 수림뉴웨이브상을 받은 판소리 <긴긴밤>이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소리꾼과 고수의 관계, 텍스트와 음악이 나누는 호흡을 새롭게 쌓는 실험의 하나로 만들어진 판소리 <긴긴밤>은 전통 타악기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여 다채로운 음악을 만들어 내는 고수 이향하의 신작이다. 서사는 가볍게, 메시지는 짙게! 감각적인 이야기 전개로 새로운 형태의 판소리 탄생을 예고한다. 소리꾼과 배우가 교차하며 이끌어 가는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더해지는 고수의 음악은 더욱 다채로운 색깔로 이야기의 이면을 그려낸다. 서로 다른 우리가 만나 '나'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는 것. 세상에 마지막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어린 펭귄의 만남은 서로 다른 존재가 서로의 삶에 어떻게 힘을 보태고 위로가 되는지에 간해 잘 보여주고 있다. 미약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