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잔디처럼 건물 옥상이나 벽면, 주변 맨땅을 덮기 위해 심는 식물(지피식물)의 탄소 흡수량은 얼마나 될까?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생활 속에서 탄소를 줄이는 방안의 하나로 주요 정원식물의 탄소 흡수량을 계산해 발표했다. 지피식물(地皮植物, groundcover plants)은 흙을 덮어 바람이나 물로 인한 피해를 막아주는 키 50cm 이하의 식물로, 자라면서 나무 아래나 경사면, 건물 옥상 등을 푸르게 가꾸는 역할을 한다. 보통 나무 1그루의 연간 이산화탄소(CO2) 흡수량은 나무 크기에 따라 약 5.9㎏~14.1㎏ 정도로 알려졌지만, 지피식물은 초지를 통틀어 탄소 저장량을 추정하고 있어 식물별 탄소 흡수량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은 경관 조성을 위해 많이 이용되는 주요 지피식물 30종을 대상으로 식물별 연간 탄소 흡수량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1㎡당 연간 탄소 흡수량이 3.0㎏~3.5㎏로 비교적 높은 식물은 박하, 구절초, 노랑꽃창포, 붓꽃 등 11종으로 나타났다. 이들 식물로 약 200㎡ 정도의 옥상정원을 가꾼다면, 1곳당 연간 600㎏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탄소 흡수량이 2.0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최저기온 영하 25.6도의 혹한인 남극세종과학기지 대원들이 농촌진흥청이 보낸 실내농장에서 푸성귀(채소)를 수확하여 애호박 된장찌개, 오이냉국, 수박화채 등을 해 먹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특히 이번에 애호박, 오이, 수박 등 열매채소를 재배해 먹은 것은 우리나라가 남극에 진출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과 극지연구소(소장 강성호)는 지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남극세종과학기지에 보낸 실내농장이 본격 가동돼 현지 대원들에게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말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 실어 보냈던 실내농장은 올해 1월 중순 현지에 도착했으며, 2~4월 설치 및 시운전을 마치고, 5월 7일 첫 파종을 시작했다. 이후 농작물이 잘 자라 상추 등 잎채소는 6월부터 매주 1~2kg 수확을 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재배를 시도해 염려가 많았던 열매채소도 오이ㆍ애호박ㆍ고추는 7월 중순부터, 토마토와 수박은 8월 중순에 성공적으로 수확하고 있다. 현재 17명의 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원들은 실내농장에서 기른 신선 채소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먹고 있으며, 특히 쌈은 물론 찌개나 국, 무침, 주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자생식물인 ‘기린초’ 잎이 치매 증상의 하나인 인지기능장애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음을 전임상실험(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린초(Sedum kamtschaticum Fisch. & Mey.)는 바위 위나 냇가에서 자라는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65살 이상 노인 가운데 추정 치매 환자 수가 84만 명(2020년)에 이르는 상황에서 치매의 주요 증상인 인지기능장애를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식물자원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신경전달물질 관련 인지기능 개선 기능성평가 실험을 통해 국내에서 자생하는 식물자원 추출물 180여 개 가운데 기린초 잎을 선발하고, 경희대학교 의과대학과 함께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시험관에서의 효소 활성실험에서는 기린초 잎 추출물이 치매 치료제인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AChE) 저해제’와 비슷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파괴하지 못하게 막는 정도를 나타내는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저해율은 기린초 잎 추출물 농도를 늘릴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인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저항전분*이 많고 혈당지수가 낮은 기능성 쌀 품종 ‘도담쌀’의 다양한 산업화 사례를 통해 국내육성 품종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 저항전분 : 식이섬유가 90% 이상 포함된 전분. 혈당을 천천히 올려 혈당관리에도 도움이 됨 현재까지 ‘도담쌀’을 원료로 7건의 특허 가공기술이 확보됐으며, 모두 27건의 기술이전이 이전이 되면서 쌀 가공식품으로 10여 종이 제품화되었다. 농촌진흥청은 ‘도담쌀’이 가진 저항전분의 우수성을 밝히고, 동물표본을 활용한 혈당ㆍ지방 감소 효과와 인체 적용시험을 통한 당뇨예방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힌 바 있다. 현재 여러 쌀 가공업체에서 ‘도담쌀’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6달 전 출시된 ㄱ사의 쌀과자는 월평균 판매량이 1천 개로 현재까지 5천 개 이상 판매됐다. ‘도담쌀’과 곤약을 혼합해 만든 ㄴ사의 국수는 지난 7개월 동안 월평균 1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홈쇼핑 방송을 통해 준비한 물량인 3천여 상자가 전부 팔리는 성과가 있었다. ㄷ사의 소면과 ㄹ사의 팝콘ㆍ과자도 지금까지 각각 1천5백만 원, 3천4백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많은 인기를 얻고 있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밥 짓고 떡 만드는 게 전부인 줄 알았던 쌀이 과자, 요구르트, 맥주, 점토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8월 18일 ‘쌀의 날’을 맞아 주로 밥과 떡으로만 즐겼던 쌀이 다양한 가공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쌀의 무한변신’을 소개했다. * ‘쌀의 날’ : 한자 쌀 미(米)를 八十八(팔십팔)로 풀어,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818번의 농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아 8월 18일로 지정하였으며, 2015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다. 쌀요구르트는 우리 쌀에 전통 된장에서 분리한 토종 식물성 유산균(JSA22)을 접목해 만든 것으로, 100% 순 식물성 요구르트다. 총 아미노산 함량이 410.2mg/100g로, 일반 유산균 발효물(268.0mg/100g)에 견줘 1.5배 이상 많고, 아미노산 종류도 23종으로, 일반 유산균 발효물(16종)보다 7종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체내 합성이 불가능해 반드시 식이로 보충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은 쌀요구르트에 22.0mg/100g이 들어있어 일반 유산균 발효물(1.8 mg/100g) 대비 12배나 함량이 높다. 영양 공급과 장 건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대체 단백질 원료로 주목받고 있는 꿀데기(수벌 번데기)의 영양성분을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소비자 맞춤형 에너지 젤리를 개발했다. 꿀데기는 ‘꿀을 먹고 자란 번데기’라는 뜻으로, 대국민 공모를 통해 뽑힌 수벌(꿀을 먹는) 번데기의 애칭이다. 수벌 번데기는 바깥과 막힌 벌집 안에서 애벌레 때 벌꿀이나 로열젤리, 화분만 먹고 자란 친환경 고단백 식품으로, 한시적 식품 원료로 인정됐다. 단백질(52%), 지방(26%), 탄수화물(16%) 등 단백질과 불포화지방 함량이 높고, 특히 인지질과 칼륨(K), 인(P) 등 무기물, 필수아미노산, 비타민이 풍부하다. 또한 수벌 번데기의 생리활성 탐색 결과, 항산화, 항비만, 항염증,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소비자 관점에서 에너지 젤리의 시장성을 평가하기 위해 소비자패널 40명을 대상으로 맛과 질감 등 관능 평가를 비롯해 품질평가를 했다. 연구진은 평가결과를 제품개발 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최종 제품을 완성했다. 에너지 젤리는 물로 추출한 꿀데기 농축액을 주원료로 만들었고, 젤리 하나에는 1g의 꿀데기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섭취 대상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8월 18일 ‘쌀의 날’을 앞두고 올가을 시중에 유통될 예정인 햅쌀 가운데 ‘최고품질 벼 생산ㆍ공급 거점단지(최고품질 벼 생산 단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품종을 소개했다. * 쌀의 날 : 쌀을 뜻하는 한자어 미(米)를 풀어보면 여덟 팔(八), 열 십(十), 여덟 팔(八)로 나뉘는 것에서 착안해 농림축산식품부가 2015년에 지정 최고품질 벼 생산 단지는 농촌진흥청이 각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과 협력해 외래 품종 대신 밥맛 좋고 지역 적응성이 뛰어난 국내 육성 벼 품종을 재배하기 위해 조성했다. 2020년부터 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했으며, 규모는 전국 20개소 3,819.8헥타르(ha)*에 이른다. 각 단지에서는 농촌진흥청, 도(道)농업기술원, 민간육종회사가 개발한 국내 육성 벼 가운데서 뽑힌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 누적수치임. 2020년 : 11개소(2,755헥타르) 2021년 : 9개소(1,064.8헥타르) 2021년 최고품질 벼 생산 단지는 △경기 고양(품종 : 가와지1호) △강원 원주(품종: 삼광, 운광, 대안, 고향찰벼) △충북 괴산(품종 : 진상2호) △충남 서산(품종 : 백옥향) △전북 익산(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토종닭이 낳은 달걀과 일반 달걀을 견준 결과, 토종 달걀은 노른자색이 진하고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토종닭 대부분은 고기용 닭으로 길러져 왔으며, 2019년부터 토종 달걀이 토종 축산물 인증을 받고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연구진은 토종 달걀과 일반 달걀의 무게, 비율, 색, 껍데기(난각) 강도 등을 견줬다. 그 결과, 토종 달걀의 흰자(난백)와 껍데기 무게는 일반 달걀보다 가볍고 노른자(난황)는 무겁게 나타났다. 특히 달걀 무게(난중)에서 노른자 비율은 일반 달걀이 25.3%지만 토종 달걀은 32.2%로 높았다. 노른자와 흰자 비율에 따른 달걀의 풍미 관련 국내 연구에 따르면 달걀찜 경우 노른자 비율이 높아질수록 구수한 맛은 증가하고, 비린 냄새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종 달걀은 일반 달걀보다 껍데기 색이 밝았으며, 노른자색은 짙었다. 노른자색은 밝은 노란색에서 주황색까지 1부터 16까지 단계로 구분해 측정하는데, 토종 달걀이 8.7, 일반 달걀은 6.9로 나타났다. 달걀 껍데기 강도(㎏/㎠)는 토종 달걀이 3.4로 일반 달걀 4.7보다 낮게 나타났으나 달걀의 상품성에는 이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지난 7월 15일 강원도 인제군 소양호 상류* 친환경 귀리 재배단지에서 국산귀리 씨앗 76톤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수입 품종 대체와 씨앗 자급을 통한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해 2017년부터 인제군(군수 최상기),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지사장 강기호)와 귀리 채종단지 조성 업무 협약을 맺고 씨앗 분양과 재배, 수확 후 관리기술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올해 4월 5일부터 20일까지 50헥타르 면적에 국산 조사료용 귀리 품종 ‘하이스피드’와 ‘다크호스’를 절반씩 파종했다. * 소양호 상류는 지역의 홍수에 대비해 인제군 남면 일대에 조성된 홍수조절용지로 소양호의 수질개선과 보전을 위해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작물 생산단지로 이용되고 있다. ‘하이스피드’와 ‘다크호스’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육성한 조사료용 귀리 품종으로 한 해에 두 번 재배, 수확할 수 있으며 수입 품종에 견줘 생산량이 많고 쓰러짐에도 강하다. 수입 품종 ‘스완’에 견줘 풋베기(생초) 생산량이 많게는 24%, 마른풀 생산량은 많게는 34%나 더 많다. 2020년 기준 국내 총 조사료용 귀리 씨앗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영상인식 기반 트랙터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농기계 업체와 함께 고정밀 측위시스템(RTK-GPS)을 활용해 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자율주행 트랙터 산업화 기반을 마련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농업기술 혁신을 위해 농업의 디지털화와 첨단농기계, 농업로봇 개발, 시설재배 기술 혁신, 현장 밀착형 지역농업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고가의 위성 항법 시스템(GNSS)을 대체할 인공지능 기반 영상인식 트랙터 자율주행 기술이다. 이 기술은 경운할 때 생기는 흙 부수기(쇄토) 작업 여부를 트랙터 앞에 장착된 카메라로 찍어 심층학습(딥러닝) 기술로 분석해 경운된 구간과 그렇지 않은 구간의 경계를 검출한 후, 미리 정해진 주행 기준선과 견줘 발생한 오차만큼 트랙터를 조향 제어하는 기술이다. 트랙터 전면에 장착된 카메라로부터 얻은 영상 정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시킨 결과, 작업속도 3km/h 시 직진 주행 경로 오차는 ±9.5cm 이내였다. (운전자 주행 시 오차 ±21.2cm) 이 기술은 고가의 위성 항법 시스템보다 합리적인 예산으로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