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들 판소리에 푹 빠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아이고 대고 허허 성화가 났네 헤~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속이요 이것 저것이 꿈이로다 꿈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꿈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려는 꿈 꿈은 꾸어서 무엇을 할거나” 무형문화재전수회관 예능연습실에서는 남도민요 <흥타령>이 굵직한 남성 목소리로 울려 퍼진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면서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사무차장을 맡고 있는 중견소리꾼 노은주 선생의 가르침에 따라 혼신의 힘을 다해 소리를 하는 60대의 남성들이다. 흔히 판소리나 민요를 취미로 배우는 여성들을 많이 보지만 60대 남성들이 판소리를 배운다는 것을 듣고는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참으로 궁금해졌고, 그들이 판소리를 공부하는 곳으로 달려갔다. 한 고등학교 동기들인 이들은 노은주 선생의 가르침을 하나라도 빠뜨릴까 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그들은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목풀기로 한 대목씩 불렀다. 단가 ‘사철가’로 시작하여 ‘쑥대머리’, ‘갈까부다’ 등을 구성지게 불렀다. 이날 마침 노은주 선생이 출강하고 있는 경주동국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이자 양
-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 2023-12-02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