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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임진강가 화석정의 초여름 풍광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순간 순간 흐르는 시간이 모여서 하루가 되고, 그 하루 하루가 쌓여 날이가고 달이 가서 세월이 된다. 엇그제 까지만 해도 서늘한 바람에 움추려 들어 살며, 봄을 기다렸지만, 봄의 기운이 돌자  말라붙었던 대지에 생명의 기운이 싹터 초목에 새순이 돋더니, 어느 덧 연녹의 새잎은 한달 여 만에 진한 녹색으로 변하여 버렸고, 산야는 숲이 우거진 여름이 되었다.


이제는 햇볕이 들면 뜨거워 양산을 받쳐들고 해를 가려야 하고, 그늘진 곳에서 더위를 피하는 것이 당연한 때가 된 것이다. 남한의 서북쪽에 위치한 임진강가 화석정에도 여름이 되고보니 더위를 피하고 임진강가 풍광을 즐기고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역사의 숨결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민족의 최대 수난기인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화석정을 불태워 그 불빛에 의지하여 나룻배에 몸을 의지하고 임진강을 넘었다는데...


파주 율곡리가 인접한 화석정은 임진강이 잘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조선시대 성리학의 현인으로 추앙받는 율곡 이이가 살던 곳에 인접하였으며, 어린시절 율곡선생이 화석정에 올라 지었다는 시로도 유명하다. 율곡은 자신이 살던 동네의 이름을 따서 자신의 호로 삼았다. 율곡이란 밤나무가 많이 있는 골짜기라는 말이니, 임진강 하류 이곳은 밤의 집산지였었나 보다.


더위를 피하여 화석정에 올라 정담을 나누는 탐방객들과 함께 초여름의 화석정 소경을 사진으로 살펴본다.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