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역사와 민족

백기완, “문재인대통령 백범 추도회 참석하라고 하세요.“

백범 죽음 70돌 맞아 경교장에서 추도식 열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제 626일은 백범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임시정부 마지막 청사 경교장에서 안두희의 흉탄에 쓰러진지 68주기 되는 날이었다. 이날 낮 11시 경교장 1층 바불마루에서는 경교장복원범민족추진위원회,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회가 중심이 된 추모식이 있었다.



 

추모식은 김구 주석 국민장 녹음 파일을 들으면서 참석자들의 헌화와 분향으로 시작됐다. 이어서 경교장복원범민족추진위원회 신재현 추진위원의 백범 김구 선생의 약력보고와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김인수 대표의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김인수 대표는 경과보고 뒤에 22년 동안 투쟁해온 소회를 덧붙였다. 그는 오늘의 경교장은 삼성병원에 포위되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경교장을 두고 서울시는 원형복원이라 주장하고 이를 언론들이 그대로 받아쓰니 안타깝게도 국민은 그런 줄만 안다. 2년 뒤엔 삼일만세운동 100,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돌이 되는 동시에 백범 선생 서거 70돌이 된다. 이때를 맞아 626일 나는 경교장을 백범기념관으로 고쳐 부르는 명명기념식을 열 것이다.”라고 피를 토하듯 말했다.

 

경교장을 백범기념관으로 불러야 한다는 김인수 대표의 주장은 정치인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현재 효창동의 백범기념관이 아니라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임과 동시에 백범 선생이 서거하시기 전까지 집무를 하셨고, 흉탄에 쓰러지신 장소였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경과보고가 끝나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단상에 올라 추도사를 했다. 그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문재인 대통령 이 자리에 안 온답니까? 당장 전화하세요. 만일 대한민국의 뿌리인 임시정부 김구 주석 추도식에 안 오면 촛불 민심이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세요.”라고 경교장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외쳤다. 그러면서 백범 선생님은 어린 자신에게 이제 자네 세대가 통일을 이루어야 해.”라고 다짐했던 것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백기완 소장의 추도사가 끝난 뒤 박남수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상임대표, 권오창 우리사회연구소 이사장, 이기후 우사 김규식 박사 기념사업회 회장, 홍갑표 민권연대 고문 등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추도식은 작은 행사장 바불마루를 70여 명의 참석자들로 꽉 채웠다. 많지 않은 참석자였지만 그 추모 열기만은 경교장을 넘어 서울시와 삼성 관계자들이 긴장하도록 할만 했다. 알려진 바로는 경교장이 원형복원 됐다고 주장한 서울시에서 이날 백범일지 낭독회를 경교장에서 가지려다가 김인수 대표와 경교장복원범민족추진위원회의 반발로 효창원 백범 묘소로 장소를 옮겼다는 소식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