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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글자 위에 입힌 소리옷의 향연, 송서·율창 한마당

제2회 ‘글 읽는 나라 문화 제전’ 열린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가위 황금연휴 끝부분인 107~8(~) 이틀 동안 낮 11시부터 17시까지 제2회 글 읽는 나라 문화 제전 송서율창(誦書律唱)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주최에는 ()서울전통문화예술위원회, 주관에는 ()서울전통문화예술진흥원, 송서율창보존회, 정아트엔터테인먼트(), 후원에는 대한민국국회,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종로구, 종로구의회, 종로문화원, 문화유산국민신탁이 함께 한다

 

 

송서·율창(誦書·律唱)의 맛을 느끼다

글 위에 소리를 입힌 우리 글, 우리 음악

 

송서(誦書)’란 글을 읽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글방에서 읽는 식과는 달리 멋을 넣어서 읽는 것으로 전문적으로 음악 교육을 받은 사람이 예술 활동의 하나로 소리를 하는 중요한 전통문화 유산이다. 곧 송서는 음악적 예술성을 토대로 경전이나 산문을 외어서 가창하는 것이다. 한편 우리 선비문화의 대표적 음악유산으로 고품격의 멋스러움이 묻어나는 격조 있는 소리인 율창(律唱)’은 전문적인 정가조로 율시로 된 운문을 가창하는 것이다.

 

송서ㆍ율창은 한자와 그 한자를 배우고 익히는 글공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전통사회에서의 글공부는 주로 소리를 내어 글을 읽고 외웠기 때문이다. 한자는 말과 글자 그리고 음악과 깊은 연관성을 맺고 있는바, 광의적 의미에서 이는 음성언어와 문자언어의 조화로운 결합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마음과 영혼을 열어주는 첫걸음이자 가장 순수한 음악이라 하겠다.

 

멋을 내어 읽는 송서 율창, 그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수 십여 가지의 주요 연주곡목으로 구성된 송서율창만의 무대


   

이문원 이후 쇠락의 길을 걷게 된 송서율창의 전승은 1994(묵계월 명예보유자 사사 시점 기준)부터 현재까지다. 20043월부터 전승활동을 본격적으로 하였고, 200935일 서울특별시는 송서율창을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제41호로 지정하였으며,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제41호 송서율창 예능보유자인 유창(柳淌)을 중심으로 엄정한 이수평가를 통과한 78명의 이수자와 150여 명의 전수자들이 송서율창의 전승을 위해 함께하고 있다.

 

또한 <영풍(詠風)>, <적벽부(赤壁賦)>, <금사정>, <등왕각서(騰王閣序)>, <효좌(曉坐)>, <명심보감(明心寶鑑)>, <죽서루(竹西樓)>, <짝타령>, <천자문(千字文)> 등 다양하고 문학성 깊은 송서율창만의 특색 있는 연주곡목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지정된 이수자와 전수자들로부터 행해지고 있으며, 현재 정기교육과 특별교육, 각종 공연 및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 이론과 실기를 갖춘 전문인으로 발전함과 동시에 현시대에 걸맞은 하나의 예술로서 송서율창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종합적인 전통예술의 현대적 재구성, 체험적 요소 강조

송서율창과 캘리그라피 퍼포먼스의 조화, 기록예술과 순간예술의 융합


   

연주곡목의 현대화와 대중화 작업을 통해 다양한 전통예술의 전 분야를 융합시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통 국악의 길놀이와 판굿으로 문을 열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기록 예술이라 말하는 정적이고, 미술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캘리그라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순간적이고 시간적인 예술인 전통 송서율창이 함께 퍼포먼스를 진행하게된다,

 

우리 고유의 먹과 붓으로 그려내는 캘리그라피 위에 함께 송서율창이 어우러지며 정적인 예술과 역동적인 우리 음악의 에너지가 어우러진다. 또한 행사장 내부에는 단지 공연과 경연을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험을 위한 캘리그라피 부스가 설치되어 전 연령층이 캘리그라피 체험, 제작 활동을 하며 체험형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글 읽는 나라 문화제전의 다양한 접근

대중에게 다가가는 송서율창



 

2회 글 읽는 나라 문화제전에서는 송서율창과 더불어 많은 전통예술공연이 함께한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1호 송서율창보유자이며 전주대사습 민요 부분장원, 전국 경서도창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유창 명인을 주최자로 하여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보유자인 김영기 이화여대 교수,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8호 풀피리 보유자 오세철 선생,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전수교육조교이자 전주대사습놀이 대통령상수상자인 송재영 명창,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배뱅이굿 보유자인 김경배 선생, 배뱅이굿 공연과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정경숙, 최은호, 안소라, 이기옥 명창의 경기민요소리가 함께한다.

 

찬조출연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인 이용덕 명무의 태평무, 해울예술단의 화관무, 아트앙상블 별무리의 판굿과 대동놀이도 아울러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며, 사회는 최건용 ()국악협회 인천광역시지회 이사가 맡는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정아트엔터테인먼트() (02-564-0269)에게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