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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임시정부가 환국한 날을 기억하고 또 기리라

경교장서 “임정 환국 72주년 기념식ㆍ경교장 정상 복원 촉구대회” 열려

[우리문화신문= 김영조 기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이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이다. 이처럼 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의 뿌리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따른다고 되어 있다.


 그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환국 뒤에 마지막 청사로 썼던 경교장에서 어제 1123일  430()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대표 김인수), ()우사김규식기념사업회(회장 회장 이기후), 경교장복원범민족추진위원회(상임대표 김인수) 공동주최로 임정 환국 72주년 기념식 및 경교장 정상 복원 촉구대회가 열렸다.



행사는 맨 먼저 식전공연으로 박연숙 통일판소리와 김숨의 시소리, 국토서시대금 연주가 있었다. 공연이 끝나자 국민의례에 이어 유승남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이사(김구 주석 경호원 애국지사 유평파 선생 장손)의 임정연혁보고와 경교장복원범민족추진위원회 김인수 상임대표의 대회사가 있었다.

 

김인수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오늘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김구 주석과 정부요인들이 김포비행장을 통해 환국한지 72돌이 되는 날이다. 하지만, 임시정부를 법통으로 한다는 헌법 전문과 달리 정부기관 어디도 이를 기념하지 않는다. 서울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을 짓는다고 하는데 기념관이 아니라 이제라도 환국한 뒤의 임시정부 청사 경교장을 정상적으로 복원해야 할 것이다. 또 우리 정부는 미국정부에 임정 환국 관련 자료를 요구해야 한다.”며 피를 토하듯 강력하게 주장했다.


   


김인수 대표는 대회사 중 중국 중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이선자 부관장을 소개하고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주는 민족대표위촉장을 주었다. 이선자 부관장은 하얼빈 출신의 중국동포로 1995년부터 임시정부기념관을 지켜왔다.  또 행사에는 중국 중경에서 김구 주석의 주치의이며 광복군 군의처장을 지낸 유진동 박사 아들 유수동씨도 함께했다.


이후 우사김규식기념사업회 이기후 회장과 우리사회연구소 권오창 소장의 기념사가 있었고, 7,80년대 반독재 민주화운동 원로 고민영 목사의 연대사가 이어졌다. 또한 삼성 재벌과 20여 년째 투쟁을 이어오는 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성명서는 정부는 대한민국 건국 시점을 명확히 규정하라!, 정부는 임시정부 종료 시점을 명확히 규정하라!, 정부는 임정 마지막 청사 경교장을 정상 복원하라!, 정부는 임정 환국 관련 자료를 미국에 당당하게 요구하라!”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성명서 낭독 뒤 모두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노래했고, 한말의병장 최구현 선생 손자인 평화재향군인회 최사묵 상임대표가 만세삼청을 했다.





 

삼성병원에 왔다가 임정 환국 72주년 기념식 및 경교장 정상 복원 촉구대회펼침막을 보고 참여하게 됐다는 서영환(62, 창신동) 씨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있어서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을 수 있었는데 그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를 삼성이 포위하고 있다니 기가 막히다. 하루 빨리 제대로 된 복원을 해야만 한다. 또 임시정부의 자료기 전혀 없다니 이해할 수 없다. 우리 정부는 미국에 이 자료를 돌려달라고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서영환 씨는 경교장을 삼성 건물이 포위하듯 둘러싸고 있다면서, 어찌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를 이렇게 방치할 수  있느냐고  혀를 내둘렀다.

 

소설 추위인지 쌀쌀해진 날씨, 사람들은 어제가 수능시험날이란 것만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임시정부 역사를 외면하지 않는다면 임시정부가 환국한 날인 1123일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혹시 온 국민이 잊지 않고 기억했더라면 옛말처럼 절기 소설(小雪)이 따뜻한 소춘(小春)이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