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가출, 성매매 등으로 위기에 놓인 십대여성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서울특별시 위기 십대여성 지원 조례」를 제정, 오는 5월 3일 공포, 시행한다.
시는 가출 청소년 중에서도 십대여성의 경우 성매매, 성폭력 등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상황에 노출되어 있지만, 이를 지원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없어 이번에 위기 십대여성을 대상으로 한 조례를 제정하게 되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시가 위기 십대여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늘푸른교육센터(2개소) ▴일시지원센터 ▴가출 청소년 성매매 특별전담실 ▴청소녀건강센터 ▴현장상담 ▴소녀돌봄약국 ▴찾아가는 성매매 예방교육 등의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013년 9월, 전국 최초로 십대여성 건강 지원시설인 ‘청소녀건강센터(나는봄)’를 개소했다. 산부인과 및 치과, 가정의학과 등 전문의 진료뿐만 아니라 간호사가 상주해 건강 상담 및 교육 등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심리검사 및 정신보건상담 등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저소득층 십대여성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한 사춘기 성․건강 교육과 자궁경부암, 독감, 간염 등 무료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25개 자치구에 250개 약국을 소녀돌봄약국으로 지정, 운영해 건강상담과 함께 필요한 경우 일반의약품을 제공하며 긴급생리대함을 비치해 무료 생리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는 십대여성 청소년이 성․건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웹 갤러리를 개관하고, 십대여성의 성․건강 중요성과 건강권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을 위해 실시한 공모전에서 수상한 총 34점의 작품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성과 생리, 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사춘기수첩을 제작해 성․건강교육에 활용하고 청소년기관 및 학교 보건실 등에 비치했다.
서울시의 이러한 위기 십대여성 지원사업은 변화하는 정책환경과 대상자의 욕구에 맞는 우수한 정책사례로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가출, 성매매 등 위기 십대여성 지원정책은 제도가 현장의 욕구와 실태를 빠르게 반영하지 못해 뒤쳐져 있는 대표적 사례”라며, “이번 조례 제정은 전국 최초인 만큼 타 지자체에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서울시는 지원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하고 십대여성의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