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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 조선 후기 <백동자도> 보존처리 지원

문화재청, 5폭 병풍 원래의 10폭 병풍으로 복원 할 것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23일 낮 2시(미국 시각)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을 방문하여 터모시 럽 관장(Timothy Rub)과 국외문화재 보존활용방안을 논의한 뒤 현지 미술관에 소장된 조선 후기 <백동자도(百童子圖)>의 보존처리에 필요한 지원을 협의하였다.

 

필라델피아미술관(이하 미술관)은 지난 2007년 제임스&애그네스킴 재단(James and Agnes Kim Foundation) 펀드를 통해 19세기에 제작된 10폭 병풍인 <백동자도(百童子圖)>를 산 바 있는데, 구매 당시에 10폭 병풍은 이미 해체되어 5폭으로 된 한 쌍의 병풍으로 다시 장황 된 상태였다. 장황되는 과정에서 그림의 배열순서마저 바뀌게 되면서 이제는 정확한 의미와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기가 어려운 상태이다.

* 장황(粧䌙): 글씨나 그림을 족자ㆍ병풍ㆍ책 등의 형태로 꾸미는 일(‘표구-表具는 일본에서 들어온 말)

 

 

문화재청은 작품에 가해진 손상을 없애고, 제작 시기에 적합한 10폭 병풍으로 복원하고자 하는 미술관 측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잘못된 순서도 바로잡을 예정이다. 미술관 측은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백동자도>가 잘 복원되면 구매 후 2009년 한 차례 전시 이후 공개한 적이 없었던 만큼 10년 만에 일반에 제대로 다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참고로, <백동자도>는 천진무구한 수많은 아이가 뛰어 노는 모습을 주제로 한 그림으로, 다남(多男), 부귀(富貴), 장수(長壽)와 같은 길상(吉祥)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백동자도는 18세기 초부터 왕실 혼례에서 자주 쓰였고, 이후 민간에서도 유행하였다.

 

문화재청은 2007년부터 나라밖에 있는 우리 문화재의 보존ㆍ홍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두 9개국 30여 개 기관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