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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전통공예와 미디어아트 기획전 <미디어 여민락>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2층 「결」, 2018 한국문화재재단 초대작가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18 한국문화재재단 초대 작가전 - 김혜경의 Media 與民樂(여민락) 기획전’이 6월 20일(수)부터 7월 3일(화)까지 서울 삼성동에 있는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전통공예 및 미술 기반의 창의적 기획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작가를 뽑아 한 해에 두 차례의 초대전을 여는데 이번 초대전은 두 번째 초대작가전으로 전통 공예예술 문화와 미디어 아트의 접목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공예예술과 미디어 아트의 접목을 목표로 동아시아 전통공예에서 ‘즐거움(樂)’의 문화적・미학적 가능성을 탐구해 보고자 한다. 전시는 악(樂, Music)・요(樂, Enjoy)・락(樂, Joyful)・여민락(與民樂, Enjoy with the People)으로 구성되며, 전통과 현대의 공존, 시공을 초월한 예술적 소통, 전통문화의 절제된 현대적 재해석으로 압축 설명할 수 있는 김혜경 작가의 작품 세계를 통해 ‘악(樂)’의 가치와 미디어적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자 한다.

 

동양미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미디어아트

 

작가는 선조들이 늘 곁에 두고 쓰며 그 아름다움을 향유했던 도자기나 가구, 병풍 등의 기물에 프로젝터로 빛을 쏘는 방식의 인터렉션 매핑 작업을 선보이며 가지고 싶고 또 가질 수 있는 미디어 작품을 제안한다.작품 <미디어 보화(寶貨)>는 빛과 사운드를 통해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추구하고 있다. 아무런 무늬가 담겨지지 않은 새하얀 가구가 빛으로 채색되어가는 과정은 작품이 정지되어 있는 대상이 아니라 살아있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빛의 움직임을 통해 관객과 작품 간 소통을 이끌어내고 있다. 

 

작품 <미디어 와유(臥遊)>는 방 안에 누워서 명승고적의 그림을 보며 유람했던 “와이유지(臥以遊之)”의 공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제시한다.

 

 

 

실시간 인터렉티브 미디어 작품인 <다담만리(茶談萬里)>는 차와 더불어 나누는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는 뜻으로 ‘악(樂)’의 음악적・미학적 맥락을 넘어 관람객에게 전통차와 함께 공감각적으로 확장된 경험을 선사한다.

 

현대의 전시 공간에서 작가 김혜경은 전통의 미와 현대 테크놀로지가 한 몸을 이룬 21세기의 사랑방 풍경을 창조해내고 있다. 이를 두고 작가는 “동아시아의 문양들이 21세기의 빛으로 다시 구워내 관객 앞에 제시되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통에 새롭게 생명을 부여한 김혜경의 작품 앞에서 우리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가운데 21세기의 와유(臥遊)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전통과 새로움, 과거와 미래로 서로 마주한 관계의 사이에서 결국 이 둘이 하나임을 깨닫게 된다.

 

김혜경 작가는 홍익대학교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Digital Media Design)으로 석사학위(MFA)를 취득하고 한양대학교에서 Visual &Multimedia Design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한라대와 광운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2017년 청주공예비엔날레 특별전, 2016년 뉴욕 한국문화원 초대 특별 개인전 <Media Bowha(寶貨/a treasure)> 포함, 뉴욕, 홍콩, 일본, 중국등 국내외 비엔날레와 미술관및 갤러리 초대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2016 Reddot Design Award에서 concept design부문, 홍콩 2015 New Art Wave International Artists Award, 2015 경기세계 도자비엔날레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