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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영덕지역 무안박씨 문중의 가학과 학문전통

한국국학진흥원, 경북선비아카데미 영덕포럼(6.20)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에서는 6월 20일(수) 낮 2시 경북 영덕군 영덕군민회관에서 <영덕지역 무안박씨 가학전통과 학문정신>이라는 주제로 경북선비아카데미 영덕포럼을 한다. 이 포럼은 경상북도에서 주최하고 영덕문화원에서 후원하는 행사로, 2014년부터 이어져 온 ‘경북선비아카데미 포럼’의 하나로 진행된다.

 

경북 23개 시군의 특화된 ‘선비정신’ 재발견

 

지난 4년 동안 경북선비아카데미 포럼은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주로 열렸다. 하지만 올해부터는‘경북 선비정신의 지역적 전개’라는 제목 아래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그 지역의 특화된 선비정신을 발굴하여 지역주민들과 함께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경북 23개 시군에서 전통적으로 특화되어온 선비정신을 발굴함으로써 각 지역 전통문화의 원천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지역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한국 선비정신의 폭과 깊이도 신장해나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하는 ‘경북선비아카데미 포럼’은 영덕지역 무안박씨 문중을 비롯해 영덕 및 인근 주민들 250여명 정도가 참여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먼저 한국국학진흥원 이용두 원장의 개회사와 류기도 영덕문화원장의 축사, 무안박씨 문중대표의 축사 등으로 시작해서, 경북대 우인수 교수가 기조강연을 맡아 <영덕지역 무안박씨 가학의 전승과 양상>을 발표한다. 우 교수는 무안박씨 영해파 가학의 특성으로서, ‘소안동(小安東) 영해’에 대한 자부심과 노력, 문무겸전(文武兼全)·상무숭문(尙武崇文) 추구, 충절의 가풍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발표로 들어가서는 서강대 장준호 교수가 <임진왜란기 관군 박의장(朴毅長)의 활동과 전시행정(戰時行政)>을 주제로, 경주부의 군정과 행정을 책임졌던 군대 지휘관이자 목민관이었던 박의장의 역할과 성과를 짚어낼 예정이다. 다음으로 안동대 황만기 교수는 <창주(滄洲) 박돈복(朴敦復)의 현실인식과 학문>을 주제로, 어린 시절 임진왜란을 목도하고 장년기에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활약한 박돈복의 활동과 학문경향을 논의한다.

 

이후 단국대 윤재환 교수가 <기헌(畸軒) 박용상(朴龍相)의 생애와 시세계>라는 주제로, 퇴계 이황의 학풍을 계승한 대표적인 산림처사로서 박용상의 학문과 시작의 경향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배종석 교수가 <도산(道山) 박재헌(朴載憲)의 시대인식과 학문>을 주제로, 무안박씨 가학을 이으며 19~20세기를 살아간 박재헌의 학문과 실천활동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선비정신 발굴을 통한 지역 특화 및 세대 간 소통

 

영덕지역은 유수한 가문들이 수백 년 이래 동성마을을 형성해오면서 각기 집안의 학문전통을 계승하여 시대와 지역에 나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곳이다. 무안박씨 가문 역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수백 년 동안 많은 인물을 배출하여 사회와 나라를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번 포럼을 통해 무안박씨 집안의 가풍적(家風的) 특징은 물론, 영덕지역 지성사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파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러한 지역 선비정신에 대한 발굴, 보급, 확산이 지역문화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 지역의 미래 세대에 대한 교육자료로 활용됨으로써 세대 간 소통의 매개체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