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규훈)는 고려 강도(江都)시기에 건립된 흥왕리 이궁터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시작한다.
* 발굴현장: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흥왕리 401번지 일원
* 강도(江都)시기: 몽골 침략기 고려가 강화도로 천도한 시기(1232∼1270년)
* 이궁(離宮): 도읍 내부에 자리한 왕궁 외에 밖에서 머물던 별궁
흥왕리 이궁은 1259년(고려 고종 46년) 산에 궁궐을 지으면 국가의 기업(基業)을 연장할 수 있다는 교서랑(校書郎) 경유(景瑜)의 진언에 따라 강화도 마니산 남쪽에 세워졌다.
* 교서랑(校書郎): 고려 시대 축문(祝文)과 경적(經籍)을 맡아보던 비서성(秘書省)의 정9품 관직
흥왕리 이궁터는 2000년 선문대학교 고고연구소에 의해 한차례 지표조사가 진행된 바 있는데, 이 지표조사에서 이궁터의 서쪽 경계로 추정되는 동서와 남북 약 30m의 ‘ㄴ’형 축대와, 정면 25m, 옆면 13m의 사각형의 건물터, 우물터 등이 확인되었다.
* 축대(築臺): 토사가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해 쌓은 벽
이번 조사는 고려 강도시기 이궁터에 대한 첫 번째 학술발굴조사로서,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사각형 건물지의 동쪽 평탄대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국가의 건승을 염원하여 건립한 강도시기 이궁의 구조와 범위 등을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