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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2급 ‘가시연’ 반가운 모습 드러내

이촌한강공원에서 발견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한강 자연성 회복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이촌한강공원 논습지에서 멸종위기 2급 식물인 ‘가시연’의 생육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시연’은 수련과에 속하는 1년생 수초로 잎 지름이 최고 2m까지 자라 국내 자생 식물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주름이 진 표면과 가시가 돋아나는 특색이 있는 모습을 하며 물이 고여 있는 늪지와 연못에서 자라며 자색의 꽃이 7~8월에 핀다.

 

 

과거에는 전국 각지의 늪이나 저수지에서 종종 볼 수 있었지만 매립, 제초제 사용 등으로 인한 환경‧수질 오염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2005년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발견된 가시연은 2017년 9월 이촌한강공원에 논습지를 조성할 당시 우포늪에서 습지식물을 기증받는 과정에서 ‘가시연’의 매토종자(발아력을 유지한 채 휴면상태에 있는 종자)가 유입되어 자연 발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2014년부터 추진 중인 <한강 자연성 회복사업>은 생태적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습지 등 소생물 서식처를 복원하여 한강의 자연하천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 일환으로 조성된 논습지에서 일 년만에 가시연이 꽃을 피워낸 것은 수온‧일조량 등 수생습지식물의 생육환경에 적합한 조건이 갖추어진 것으로 한강의 생태환경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인숙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한강의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는 것을 증명하듯 멸종위기 식물인 가시연의 생육을 발견하여 기쁘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소생물 서식처 복원을 포함한 ‘자연성 회복사업’을 2030년까지 계속 추진하여, 한강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