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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번암고》, 《상덕총록》 경기도유형문화재로 지정

수원화성박물관, 채제공 관련 고문서 64점은 예비지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한 《번암고(樊巖稿)》와 《상덕총록(相德總錄)》이 경기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로써 수원시가 보유한 경기도유형문화재는 25건이 됐다.

 

 

《번암고》는 번암 채제공(蔡濟恭, 1720~1799)의 글을 모은 책으로 규장지보(奎章之寶, 임금이 쓴 글에 찍는 어보)가 날인돼있다. 임금이 열람한 어람(御覽)본이다. 현전하는 채제공 문집 가운데 어람본은 《번암고》가 유일하다. 《번암고》는 목판본 《번암집》(채제공의 시문집) 펴낸 과정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중요 자료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재상 채제공의 덕을 모은 글’이라는 의미의 《상덕총록》은 채제공의 행적을 기록한 것으로 한문을 모르는 이도 읽을 수 있도록 모두 한글로 쓰였다. 《번암집》의 한자어를 이해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나라 안에 하나뿐인 자료다.

 

채제공은 정조 시대 대표적인 재상으로 수원 유수를 지냈다. 수원화성 축성(築城) 당시 총리대신(조선 말기 최고위관직)을 맡아 축성을 총괄하는 등 수원과 인연이 깊다.

 

 

《번암고》와 《상덕총록》은 채제공의 후손이 2006년 수원시에 기증한 유물이다. 함께 기증한 채제공 관련 고문서 64점도 경기도유형문화재로 예비지정돼 확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번암고》와 《상덕총록》은 정조 시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영ㆍ정조시대 우수 유물을 꾸준히 수집해 전시ㆍ교육으로 시민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