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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전수 발표회

피리 최경만ㆍ대금 이철주ㆍ해금 김무경 명인 무대 올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0월 14일 (일) 저녁 5시에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 <풍류>에서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전수 발표회 공연이 열린다.

 

 

삼현육각보존회는 실력을 갖춘 육(六)잽이들이 만나 삼현육각을 이루고 민속음악의 뼈대를 이어가고자 고 지영희 명인이 남기신 경기남부지역 무(巫)의식에서 전승된 음악들을 복원, 전승해 나가고자 하는 뜻으로 결성된 단체이다. 삼현육각(三絃六角)은 일반적으로는 피리2인, 대금1인, 해금1인, 북1인, 장고1인 등 6인의 연주자가 5종의 악기를 합주하는 음악형태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조선시대 단원 김홍도의 <무동(舞童)>이라는 그림을 보면 무동은 한삼을 뿌리며 춤을 추는데, 그 옆에는 6인의 연주자가 앉아서 반주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러한 악기 편성이 삼현육각이다.

 

피리, 대금, 해금 등 선율악기들이 이합집산(離合集散)의 형태로 가락을 주고받으며 장고와 북이 한배를 짚어가는 진행이어서 최소한의 편성으로 최대의 효과를 나타내는 편성임이 분명하다. 6인의 연주가 기본이지만, 반드시 6인이어야 삼현육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역이나 음악의 성격, 쓰임에 따라서는 악기의 종류나 수 그리고 편성 인원이 가감되기도 한다. 오늘의 발표도 6인을 확대한 편성으로 연주된다.

 

이러한 용례들을 참고해 볼 때, 삼현의 의미는 광의와 협의로 압축된다.

 

 

 

 

넓은 의미는 민간의 잔치음악, 제악(祭樂), 행악, 춤이나 놀이의 반주악 등 음악 전반을 뜻하는 용어라는 점이고, 좁게는 대풍류 형태의 삼현영산회상을 지칭하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삼현영산회상을 지칭하는 이유는 삼현이라는 곡명도 그렇거니와 그보다는 이 곡의 음악적 특성이 비교적 높은 음역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흥겨운 가락과 다양한 장단으로 진행된다는 점과 또한 그 음악이 비교적 여러 용처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는 점이 이유가 될 것이다.

 

이날 발표회를 갖는 피리의 최경만, 대금의 이철주, 해금의 김무경 명인들은 60년대까지 피리와 해금으로 그 음악을 전승해 주었던 고 지영희 명인의 수제자들이다. 또한 삼현육각(三絃六角)은 2014년 서울시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었고, 그 예능보유자로 피리의 최경만, 대금의 이철주, 해금의 김무경이 인정되었다. 이들 보유자들도 후배나 제자들과 함께 보존회를 만들고 삼현육각의 음악을 더욱 충실하게 지켜갈 것을 다짐한다.

 

삼현육각보존회 회장 최경만 명인은 음악을 복원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음악을 이어가는 매체, 곧 후학들에게 변질되지 않은 순순한 예전 민속음악을 넘겨줘야 햐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은 삼현육각보존회 주최, 서울특별시 후원으로 열리며, 전석초대로 국악전문 공연기획사 정아트엔터테인먼트(주)에서 주관한다. (문의 : 02-564-0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