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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조선 역관, 세계와 통하다

국립한글박물관, 스무 번째 ‘책사람’ 강연 진행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은 11월 17일(토) 낮 2시부터 박물관 강당에서 스무 번째 ‘책사람’ 강연을 진행한다. ‘책사람’은 책을 대출하고 열람하듯이 사람의 지식과 지혜를 강연 형식으로 열람하는 국립한글박물관의 정기 프로그램이다.

 

조선시대 동시통역사인 역관과 외국어 교재 이야기

 

 

 

이번 책사람 강연자는 논어등반학교 이한우 교장이다. 이한우 교장은 조선일보  논설위원, 기획취재부장, 문화부장을 지냈으며 10여 년 간 《조선왕조실록》을 연구하여 다수의 역사책을 펴냈다. 특히 2013년에는 저서 《조선을 통하다》를 통해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실록 속 역관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강연에서는 조선시대에 활약한 역관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공부했던 외국어 교재를 소개한다. 역관은 단순히 말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일을 서로 통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통사’라고도 불렸으며, 역관 교육기관인 ‘사역원’에서 교육받았다. 사역원에서는 통역관을 양성하기 위해 외국어 교재를 펴냈는데, 조선 초기에는 주로 해당 외국어의 어린이용 교과서 등을 수입해서 교재로 사용하였고 조선 후기에는 한글로 발음을 달고 그 뜻을 풀이한 언해서*를 펴내 썼다.

 

국립한글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는 외국어 교재인 《중간노걸대 언해》, 《몽어유해》, 《인어대방》 유물을 살펴볼 수 있으며, 강연장에서는 《첩해신어》영인본을 직접 열람할 수 있다. 때로는 외교관으로, 때로는 통역사로, 때로는 무역상으로 활동했던 역관들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언해서: 한문으로 된 책을 한글로 번역한 책 

 

참가신청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www.hangeul.go.kr)에서 11월 15일(목)까지 인터넷 접수로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참고

◉ 《중간노걸대 언해》

대화 형식의 중국어 학습 교재인 《중간노걸대》를 우리말로 푼 책. 중국으로 물건을 팔러 가는 고려 상인이 도중에 중국 상인을 만나서 동행하면서 여행에서 주고받는 이야기를 적어 놓은 책

 

◉ 《몽어유해》

이억성이 펴낸 몽골어 어휘집

 

◉ 《인어대방》

최기령이 펴낸 대화 형식의 일본어 학습서

 

◉ 《첩해신어》

대화 형식의 일본어 학습서. 임진왜란 때에 왜군에게 납치되었다가 돌아온 강우성에 의해 편찬된 일본어 교재